박건홍 전대표 “허준영 대항마, 12월초 후보드러날것"
박건홍 전대표 “허준영 대항마, 12월초 후보드러날것"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11-02 10:35
  • 승인 2015.11.02 10:35
  • 호수 1122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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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자유총연맹 전 산하기업 박건홍 코리아에너지산업 대표 역시 허준영 체제가 들어서면서 제명당한 인사다. 박 전 대표는 지난 9월 허 회장을 비호하고 있다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이를 중단하라며 광화문, 새누리당 당사, 삼청동 춘추관, 국회 등 시내 주요 곳곳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박 전 대표는 허 회장이 당선되는 데 김 대표가 일조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10월29일 <일요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청와대에 작년 11월경에 자총 회장 선거 관련 조윤선 전 정무특보를 통해 박 대통령 선친이 아꼈던 이동복 전 의원이 잘 되도록 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김 대표는 평소 ‘아우’로 부르는 허 전 총장을 회관으로 불러서 ‘나가라’고 독려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통치권자로 정당한 요구를 한 것을 집권당 대표가 신뢰를 지키질 못했다”며 “그래서 청와대, 국회, 새누리당 당사에서 1인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의 반응을 묻자 그는 “하도 시위를 하고 다녔더니 ‘수고하신다’, ‘진정하시라’고 한다”면서 “김모 수석 보좌관과도 수시로 통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통령 집권 후반기,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선 자총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안봉근, 정호성, 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에게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 대표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데 부담스러워 한다고 박 전 대표는 전했다. 그는 “현재 김 대표는 허 회장과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권주자가 김무성 대표 혼자냐 반기문도 있다’느니 ‘연임하면 차기 대권주자 어느 누구라도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결국 허 회장이 스스로 사퇴를 하도록 김 대표가 압박을 넣을 수밖에 없고, 검찰에서 불법선거 불기소처분을 내렸지만 항고를 한 상황으로 불구속 기소만 돼도 자격이 박탈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허 회장이 경선에 나오더라도 청와대에서 내놓은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와대에서 현재 정종섭 장관을 대리인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허준영 대항마’를 물색중으로 12월초에 강력한 후보가 드러날 것으로 박 전 대표는 예상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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