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출신 남성과 결혼하면 가사노동 65분 더 한다
경북 출신 남성과 결혼하면 가사노동 65분 더 한다
  • 장휘경 기자
  • 입력 2015-10-30 19:33
  • 승인 2015.10.30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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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학계 연구 결과 여성이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지역에서 태어난 남성과 결혼하면 집안일을 더 많이 한다고 나타났다.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에스더 연구원(박사과정)'부모의 남아선호, 성 역할 태도와 가사분담'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역별 남아선호는 1990년대 초·중반의 출생성비로 측정했다. 성감별 기술이 보급된 시기로 출생성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조사 결과 19911994년 출생성비가 115인 지역에서 태어난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출생성비가 105인 지역의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 비해 하루에 34분 더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0년 출생성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출생성비가 131인 경북에서 태어난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출생성비가 112인 인천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 비해 하루에 65분을 더 가사노동에 사용했다.
 
남아선호 관념이 강한 지역에서 출생한 남성이 가사노동에 소홀한 이유는 전통적인 성역할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여성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성역할 태도가 변해야 가구 내 남녀불평등이 해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hwikj@ilyoseoul.co.kr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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