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5차전 홈런으로 우승 이끌어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 5차전 홈런으로 우승 이끌어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0-30 13:50
  • 승인 2015.10.3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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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우승을 이끌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대호는 지난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벌인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원정 5차전에서 4회 선제 투런 홈런을 치면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일본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승리를 거둔 4경기 중 3경기에서 결승타를 쳤다.
 
스포츠닛폰은 동일 시리즈에서 결승타 3개 이상을 기록한 건 1990년 이후 25년 만이고, 5경기로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8타점을 올린 건 최초다. 결국 이대호는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시리즈 MVP가 됐다고 이대호의 활약을 전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MVP로 선정된 뒤 일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게 동료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내 앞에서 출루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내가 한 일은 그저 그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팀 4번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언급했다. “우치카와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이 자리에서 제 몫을 해줬을 것이다. 그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대호는 정규 시즌에서 5번 타자로 나섰지만 갈비뼈 골절상으로 재팬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한 우치카와를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서며 큰 활약상을 펼쳤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해 우승을 확정하기까지의 마음고생을 표현했다.
 
이대호는 “MVP 상금 500만 엔(4700만 원)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동료와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일본시리즈 우승과 MVP 세레머니를 마친 후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대호는 둘째가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리며 겹경사의 기쁨에 표정을 감추지 못 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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