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호 벨기에 상대로 2-0 패배 ‘8강 진출 실패’
최진철호 벨기에 상대로 2-0 패배 ‘8강 진출 실패’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0-29 11:14
  • 승인 2015.10.29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진철호가 벨기에를 상대로 2-0 패배를 기록해 8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대표팀은 29(이하 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U-17 월드컵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전반 11분 요른 반캄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2분 마티아스 베레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2-0로 패했다.
 
이날 최진철 감독은 기니전에서의 4-4-2 전술을 유지했다. 이승우(바르셀로나)와 유주안(매탄고)이 최전방에서 선봉으로 나섰고 중원에는 박상혁(매탄고),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 김진야(대건고)가 포진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포항제철고), 윤종규(신갈고)가 배치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의정부FC)가 꼈다.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참가국 중 유일한 무실점을 기록하며 B1(21·승점 7)로 좋은 성적으로 16강에 올라와 D3위 벨기에를 상대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기대했다.
 
하지만 U-17 축구대표팀은 수비적인 벨기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한국대표팀은 전반 11분 벨기에 요른 반캄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수비 위주의 벨기에를 상대로 전반 32분 이승모의 헤딩 외에는 좋은 장면이 연출되지 못하며 고전했다.
 
반면 벨기에는 탄탄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역습공격의 위주의 경기를 풀어나가며 조별예선에서 3경기 중 2경기 무득점의 약체로 평가받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전 양 팀의 점유율은 벨기에가 5347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가 뒤진 후반전 최 감독은 장신 공격수 오세훈(현대고)을 투입시켰고 유주안을 빼고 이상헌(현대고)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공격자원 투입에도 벨기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오히려 한국 팀은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 기회를 벨기에에 뺏겼다.
 
장신에 빠른 발을 무기로 삼은 벨기에 선수들은 한국의 공격을 수비한 뒤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한 뒤 속공을 펼치는 전술을 사용하며 한국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결국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마티아스 베르트의 추가 골까지 내줬다.
 
한국은 곧바로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침투한 오세훈이 상대 수비수의 퇴장까지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만회골 찬스를 잡았지만 이승우가 실축하며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적우위를 점하게 된 한국은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면서 벨기에의 골문을 열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리드를 갖고 단단히 걸어 잠근 벨기에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데 실패했다.
 
▲ 뉴시스
 
대표팀은 2009년 대회 8강 진출 이후 또 다시 8강 신화를 꿈꿨지만 16강에서 그 행보를 멈췄다.
 
한편 앞서 한국 성인 대표팀은 벨기에를 상대로 그동안 단 한 번(13)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탈락의 눈물을 쏟았다.
 
17세 이하 대표팀이 좋은 상승세를 기반으로 성인 대표팀의 뼈아픈 패배의 복수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벨기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