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노인의 아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공무원의 도움으로 부친이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듣고 괴산군청에 수소문하면서 알려졌다.
선행의 주인공은 괴산군청 건설교통과 박진수(42) 재난안전담당과 황은정(24·여)씨로 밝혀졌다.
이들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0일 오후 3시께 물놀이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 청천면 사담리 물놀이 초소의 안전요원 배치와 안전시설 설치현황을 점검하고 군청으로 돌아가던 중 청천면 신월리 국도변에 쓰러진 한 할아버지(박모·81)를 발견했다.
이들은 할아버지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모시고 가 응급조치하고 119에 요청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하도록 조치한 뒤 귀청했다.
군은 노인의 아들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해 내부 전자메일에 사연을 올려 이들 선행공무원을 찾았다.
박 담당과 황씨는 "어르신이 의식이 혼미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며 "폭염 속에 쓰러진 채 의식을 잃은 어르신이 건강을 회복해 기쁘다. 그 같은 상황에선 누구든지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욱 기자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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