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보다 발병 전 예방이 중요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생애 한 번쯤 뇌졸중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뇌졸중 환자는 3000만 명에 이르고 매년 150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더 발생하고 있다.
뇌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갑자기 닥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뇌혈관 질환은 수년간 몸속에 쌓인 문제들이 혈관을 막거나 터뜨리며 증상을 발현시킨다. 뇌졸중은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또는 심장병이 있는 경우,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거나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조절하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전일의료재단 한가족요양병원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과음 등이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위험인자들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며 “평소 흡연, 과음, 운동부족과 비만, 염분, 지방, 설탕의 과다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한가족요양병원이 제안하는 뇌졸중 예방 수칙이다.
먼저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최대한 빨리 요인을 찾아 치료하거나 조절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하는 고위험인자이기 때문에 혈압을 유지하는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뇌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쌓이면 뇌경색의 위험이 커지므로 평소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육가공 식품을 섭취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신 견과류와 식물성 기름, 등 푸른 생선 등 몸에 좋은 고밀도 지질 단백이 높은 음식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5~20g으로 세계보건기구가 권하는 섭취량의 3배가 넘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이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짜게 먹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반면 칼륨은 혈관 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선심 한가족요양병원 이사장은 “칼륨을 많이 섭취한 50대 이상 폐경기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2%나 낮다”며 “평소 채소와 과일을 챙겨 섭취하고 금연과 금주는 물론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한양대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각 병원에서는 뇌졸중에 대한 건강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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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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