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 자구계획동의서 채권단에 제출
대우조선해양, 노조 자구계획동의서 채권단에 제출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5-10-27 08:32
  • 승인 2015.10.27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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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산경팀] 대우조선 노조는 26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채권단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 위원장은 노조 상임집행부회의(상집회의) 직후 낸 긴급발표문을 통해 “노조는 노사확약서 제출과 관련, 노조간부 동지들의 의견과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 대·내외적인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해 상집회의를 통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이어 "노조간부 동지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7000여 조합원, 5만여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동의서 제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현장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16대 집행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1조∼2조원의 유상증자와 2조∼3조원의 신규대출 후 출자전환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 22일 비공개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원계획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은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나 채권단으로부터 이달 중 4조원대 긴급자금을 수혈 받고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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