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북부수협은 지난주에 열린 경매에서 새우젓 200㎏들이 드럼당 250만 원에 팔려 수협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우젓 가격은 지난해의 드럼당 33만 원에 비하면 거의 8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이 같은 가격 폭등은 오랜 가뭄이 지속되면서 새우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총거래량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9017드럼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거의 4분의1 수준인 2915드럼에 그쳤기 때문이다.
인천시 강화군 김칠성 내가어촌계장은 “젓새우가 지난해의 3분의 1도 채 잡히지 않는다”며 “품질도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임양재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은 “가뭄 때문에 새우 어획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빗물을 타고 육지의 양분이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가야 플랑크톤이 많이 번식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가뭄 때문에 플랑크톤이 번식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새우 역시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민호 상인회장은 “앞으로도 새우 어획량이 늘 것 같지 않다”며 “본격 김장철이 시작되는 11월에는 새우젓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상인들은 김장철을 앞두고 손님들이 비싼 새우젓보다 비교적 값이 싼 멸치액젓 등을 찾는 바람에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어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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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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