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비자금 논란 된 ‘백종원’
탈세·비자금 논란 된 ‘백종원’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5-10-26 09:56
  • 승인 2015.10.26 09:56
  • 호수 1121
  • 4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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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4국이 떴는데 ‘정기’세무조사?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화제다. 이번 세무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진행해 논란이 됐다. 조사4국은 주로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을 때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백 대표는 순식간에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정기 세무조사다.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부친 성추행 이은 구설수로 진땀…“왜 지금?”
유명세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호사다마인가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빽다방 등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 등록(4월 기준)에 따르면 36개의 브랜드로 국내 602개점, 해외 49개점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세무조사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은 더본코리아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 및 재무 관련 자료를 확보해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를 둘러싼 탈세 혐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세무조사가 조사4국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조사4국은 국세청의 ‘중앙수사부’로 불린다. 또 주로 대기업의 탈세 의혹이나 비리 사건을 담당하고 있어 백 대표를 향한 의심이 불거져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한 매체는 “더본코리아가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과 관련해 세무 상 문제점이 포착됐을 것”이라며 “국세청이 백 대표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전방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백 대표가 입을 타격에도 시선이 쏠린다. 백 대표는 ‘쿡방’(Cook과 방송의 합성어)의 선두주자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구수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면서 그가 쓴 요리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문화계 전반에서 이름을 떨치는 중이다.

현재 그는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과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 중이며 한 해 벌어들이는 매출은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타격 없나

하지만 지난 7월 친일파 후손 논란,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 성추행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한 차례 고비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백 대표는 출연 중이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하차했다.

이 같은 악재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백 대표가 ‘호사다마’를 겪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유명세를 치르고 있을 뿐이란 것이다.

이번 논란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받는 정기 세무조사였다”며 “탈세, 비자금 조성 혐의와 무관하다”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심층 세무조사가 아닌 정기 세무조사였으며 이미 조사도 끝난 상태라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조사기간도 연장 없이 국세청이 통보한 대로 끝났다. 세무조사 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으나 별 문제 없이 끝난 상태다”면서 “세무조사 결과 추가 납부 세액이 없는 기업은 없다. 추가 세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서면 검찰 고발에 들어가게 되는데 조사관으로부터 검찰 고발에 들어가지 않을 수준이란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탈세나 비자금 조성 이야기는 전부 사실무근”이라며 “두세 달 전에 시작해 이미 끝난 세무조사 얘기가 왜 지금 흘러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이라면 세무조사는 연례행사다”며 “세무조사도 대규모 프랜차이즈인 더본코리아에 들어온 것인데 백종원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쏠려서 안타깝다.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니 더본코리아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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