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NC에 완승을 거두고 마지막 5차전 승부 이끌어
두산 NC에 완승을 거두고 마지막 5차전 승부 이끌어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0-23 11:18
  • 승인 2015.10.2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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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니퍼트의 활약에 힙입은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7-0으로 이겨 마지막 5차전까지 승부를 연장했다.
 
두산은 지난 22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니퍼트의 무실점 호투와 양의지의 부상 투혼 등에 힘입어 NC를 큰 점수 차로 제압했다.
 
이날 두산은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16-2로 대패해 12패의 벼랑 끝에 몰렸지만 이번 승리로 승부를 원점에 되돌리며 창원 마산서의 5차전으로 이어가게 됐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해커와 니퍼트의 리턴 매치로 성사됐다. 두 선수는 3일의 짧은 휴식 후 등판했다.
 
두산과 NC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양 팀 선발 니퍼트와 해커가 나란히 호투를 펼치면서 득점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두산은 2회말 12, 3, 3회말 22, 4회말 11,2루 등 몇 차례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의 니퍼트는 1차전에서 112구를 던지며 3안타 완봉승을 거둔 후 짧은 휴식만 취하고 4차전 마운드에 올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당일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고 안타 2개만 허용하는 등 팀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니퍼트는 짧은 휴식에도 최상의 몸 상태를 보이며 최고 구속 154를 보였다. 그는 7회까지 구속 152의 빠른 공을 던지며 7NC 나성범의 방망이까지 부러뜨릴 정도로 강한 공을 뿌렸다.
 
그는 1회 박민우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NC 타자 김종호와 나성범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22사에서 이종욱에 안타를 맞았고 3회에도 1사에서 지석훈에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4회부터 7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로 호투했다.
 
반면 NC의 선발 해커는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5회까지 잘 버티다가 6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5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한 해커는 1차전에 이어 패배를 맛봤다.
 
두산 포수 양의진은 니퍼트의 활약에 못지않게 팀 승리를 이끄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는 발가락 부상으로 3차전을 결장했지만 복귀한 4차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양의지는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2회 초 이종욱의 도루를 저지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두산의 캡틴오재원은 6회 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되며 활약했다.
 
NC는 니퍼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 초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좌전안타 2사 이후의 지석훈의 안타로 21, 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니퍼트 이후 등판한 두산 이현승의 2루 견제실책 덕택에 22, 3루 절호의 기회가 왔지만 대타 모창민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NC는 끝내 점수를 내지 못해 승기를 내줬다.
 
이로써 두산과 NC22패로 팽팽히 맞서며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겨루게 됐다.
 
두산과 NC의 마지막 5차전은 명품 투수전을 만들었던 2차전의 영웅들이 5일 만의 재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의 장원준을 앞세웠다. 그는 지난 1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장원준은 에릭 테임즈, 나성범, 이호준을 9타수 1안타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얻는 듯 했으나 투수 함덕주의 부진으로 무산돼 5차전에서 총력을 기우린다.
 
NC는 스튜어트가 버티고 있다. 그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두산 타자 중 스튜어트에게 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민병헌과 오재원(2안타)뿐이다. 스튜어트는 8회 초 수비에서 오재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상대한 6명의 타자를 삼진 두 개, 뜬공 두 개, 땅볼 한 개, 볼넷 한 개로 처리했다. NC 타선은 8회 말에 2점을 얻어 스튜어트의 완투승을 도왔다.
 
이에 따라 총력을 선언한 두산과 NC가 다시 한 번 선발 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마지막 5차전에서 맞붙게 돼 누가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마산경기장에서 열린다. TV중계는 SBS와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된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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