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언론인 1만2000명으로 구성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2일 기자회견문을 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민과 함께 역사 왜곡, 노동개악 막아내고 기울어진 공론장을 반드시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국사학자의 90%는 현행 한국사 교과서 중 구체적으로 어떤 대목이 편향 기술이고 교육 현장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하지 못하면서 좌파라고 선동만 하고 있다"며 "국정화 추진의 실질적 의도를 따져 묻는 외신기자들의 상식적인 질문에는 답변도, 자료도 내놓지 못하는 촌극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정부는 집필진과 연구자 등 학자, 현장의 교사, 청소년과 학부모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실질적인 당사자들은 모두 배제한 채 의회의 존립 근거를 무력화하며 비상 상황에 써야 할 정부 예산을 끌어와 강행 중"이라면서 "국민들이 피땀으로 일군 저항과 민주주의, 인권의 역사를 기어이 도려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은 서로 다른 의제가 아니라 국민을 철저히 대상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이기에 함께 맞서 싸우고자 한다"며 "1만 2000명의 언론노동자들은 이제 역사왜곡과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투쟁에 나서려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역사 왜곡 반대 현업언론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KBS·EBS 청와대 청부 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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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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