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두산 백산수’ 新공장 본격 가동!
농심 ’백두산 백산수’ 新공장 본격 가동!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5-10-22 15:34
  • 승인 2015.10.2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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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最高의 물을 세계 最高의 설비로 담는다”

[일요서울ㅣ산경팀] “100년 농심의 전진기지가 될 백산수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농심은 최근 백두산 백산수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시험생산을 거쳐 이르면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백산수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백두산 천지 물을 세계 최첨단 설비로 담아낸 백산수를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톤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중 최대 물량이다.

백산수 신공장은 약 30만㎡의 부지에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 연면적 8만4천㎡ 규모로 건설됐다. 신공장 내 생산라인은 총 2개로, 0.5L와 2L 제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전용라인’이다. 여러 크기의 생수를 번갈아 생산하는 범용라인과는 생산속도와 물량에서 월등히 앞선다. 이 두 전용라인에서 분당 약 1,650병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신공장 건설로 백산수 연간 생산량은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최대로 올라섰다. 신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백산수는 최대 100만톤이며, 기존 공장 생산량 25만톤까지 합치면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할 수 있다. 국내 1위 제주삼다수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농심은 향후 백산수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3개 생산라인을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공장 내에 확보해 놓았다. 농심은 수원지인 백두산 내두천으로부터 자연 용출되는 원수(原水) 중 하루에만 최대 2만톤을 백산수 공장으로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즉각적인 증설로 생산규모를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5개 라인이 풀가동되면 연간 200만톤 이상을 생산, 에비앙의 생산능력(6천톤/일)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심이 막대한 물량의 백산수 판매를 자신하는 데에는 백산수 신공장만이 보유한 ‘철도 기반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농심이 이번 신공장 건설 초기단계부터 중점을 두고 진행했던 부분이다.

농심이 단독으로 사용하는 철도망을 통해 백산수를 공장에서 인근 역까지 이동시키면, 나머지 구간은 중국의 철도망을 이용한다. 국내에 들어오는 백산수는 중국 대련항까지 약 1천km를 이틀간 달려 이후 배편으로 평택항과 부산항으로 운송된다. 백두산 천지물 백산수를 일주일 내로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농심은 백산수 사업 구상 때부터 글로벌화를 지향했다.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 한국판 에비앙으로 키우기 위한 농심의 행보는 세계 최대 생수시장인 ‘중국’에서부터 시작된다. 농심은 14억명의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생수시장 규모(2014년 기준)는 약23조원으로 지난해 한국(6천억원)의 38배가 넘는다.

특히, 농심은 중국 내 불고 있는 프리미엄 생수시장의 성장에 주목했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백산수, 농푸산췐(農夫山泉), 와하하(娃哈哈), 에비앙 등 천연광천수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중국 내 성장률은 전체 생수시장 성장률을 앞선다”라며 “이는 급격한 도시화로 수질 논란이 더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소득수준도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백두산 광천수 사업에 중국 기업들이 앞다투어 진출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프리미엄 생수 중에서도 백산수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가장 깨끗하고 건강한 물이다. 지난 2014년 9월 농심 백산수는 생수제품 최초로, 중국 중앙정부(기술감독국)으로부터 ‘생태원산지인증브랜드(chinese eco-origin product)’에 선정됐다. 농심은 수원지, 공장, 제품 등 전 분야에 걸친 엄격한 검사를 바탕으로 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중국 내 생태원산지인증브랜드는 농심의 백산수가 유일하다. 

백산수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미국 FDA로부터 품질규격기준 적합 판정을 받아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麵)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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