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원광대학교(이하 원광대) 역사교육과 교수들과 학생회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규수, 김재명, 이다운, 김석우, 고유경 등 역사교육과 교수 5명은 지난 20일 사범대 역사교육과 교수실에서 국정 교과서와 관련한 어떤 일에도 협력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작성해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올바른’ 한국사 교과서를 서술하겠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학의 상식에 비추어 크게 우려한다. 또한 그러한 교과서만을 교육 현장에서 배워야 한다는 ‘국정’의 논리에 대해 강한 거부의 뜻을 전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수진은 “교과서를 ‘국정’으로 정해 교육을 강요할 수는 없다. 누구도 그러한 권한을 정부와 여당에게 부여한 일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특히 원광대 교수들은 “국정 교과서와 관련한 어떤 일에도 협력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췄다.
원광대 역사교육과 학생회 및 학생 일동도 지난 19일 “정부의 독단적이고 비합리적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 한다”고 피력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중ㆍ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을 검정체제에서 국정체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 전북지역 교수 109명이 지난 21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문에 이름을 등재한 교수들은 전북대 36명, 우석대 28명, 전주교육대 14명, 호원대 12명, 전주대 8명, 원광대 6명, 군산대 3명, 한일장신대와 원광보건대 각 1명이다.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