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7일 기자실을 방문해 "지금은 전 국무위원과 부처가 물가 문제로 초비상인 만큼, 좋은 의도를 가진 정책이라도 당위성과 필요성만으로 밀어붙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위는 6일 열린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의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해 주류와 고열량 정크푸드, 청량음료 등에도 건강증진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포털사이트 등에는 물가만 오르고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진 장관은 "(보건의료미래위원회) 건의는 충분히 수용하겠다"면서 "하지만 당장 액션 프로그램으로 옮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래위 위원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당연히 만성질환에 대해 논의하고 안건을 올릴 수 있다"며 "그러나 건강부담금 문제는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도 살피고 기획재정부와 조율도 해야 하는 문제여서 쉽게 풀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수윤 기자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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