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고 남·여공학 전환 공청회 졸속 논란
나주 금성고 남·여공학 전환 공청회 졸속 논란
  • 이창우 기자
  • 입력 2011-07-07 16:18
  • 승인 2011.07.0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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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주 금성고의 남·여공학 전환문제와 관련해 전남 나주교육진흥재단이 개최한 공청회가 알맹이 없는 졸속 행사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나주 교육계에 따르면 나주교육진흥재단 주최로 지난 6일 오전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나주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공청회’가 충분한 의견수렴을 위해서는 최소 1개월 정도 홍보와 준비기간을 두고 준비됐어야 했으나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은 요식행위로 끼워 넣기 위한 의도성이 짙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같은 급조논란은 공청회 관련 사전 홍보는 나주지역 주간지 2곳에 게재한 광고가 유일한 공식 홍보수단으로, 최대 이해 당사자인 지역 인문계 고교에는 공청회를 1~2일 앞둔 시점에 나주교육청이 발송한 전자문서 1매가 고작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나주교육청이 주최 측으로부터 지난 4일 접수받아 각급 학교에 발송한 부실한 공문내용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공문내용은 ‘나주 교육의 현안해결과 고등학교 변화의 방향’이 전부로, 금성고가 추진하는 ‘남·여공학 전환’을 언급하는 내용은 단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금성고가 나주교육진흥재단에 공청회 관련 필요성과 나주시민회관 장소대관을 지난 1일 마쳤으나, 주최 측은 공청회를 불과 이틀 앞둔 지난 4일 에야 나주교육청에 각급 학교에 사실을 공지토록 요청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모 공립고 교장은 “이같은 공청회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공청회 본연의 취지를 사전에 충분히 공지했어야 하나 행사를 불과 하루 이틀 앞둔 시점에 부실한 내용의 전자문서 1매로 갈음한 것은 기타 고교를 무시한 처사로 밖에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공청회의 패널 구성을 놓고도 기타 고교관계자들로부터 반발이 일고 있다.

이날 패널 5명 중 4명이 금성고와 나주고를 대표하는 학교장과 학부모 대표로 이뤄져 나주교육 현실을 대변하는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이창우 기자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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