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학교장의 뻔뻔한 거짓말에 아연실색"
전교조 "학교장의 뻔뻔한 거짓말에 아연실색"
  • 차성민 기자
  • 입력 2011-07-07 16:17
  • 승인 2011.07.0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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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일반계고 학교장들의 공동 성명서를 보면 황당한 마음을 감출수 없다"며 "학교장들의 뻔뻔한 거짓말에 아연실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협동자율장학회는 일반계고 89개교의 학교장들의 자생단체로, 일반계 학교장들이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강제교육에 대한 양심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도대체 이번 발표의 당사자들은 어느 지역의 학교장들인가. 인천의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입을 모아 인천의 강제교육을 성토하고 있는데, 같은 지역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학교장들만이 강제교육이 없다고 하니, 가슴을 치고, 울분을 토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들의 강제적인 학교운영을 감추기 위해 진실을 가르쳐야 할 스승의 도리조차 내팽개쳐 버리는 모습을 보며, 인천교육에 희망이 있는 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특히 "전교조인천지부와 인천의 학부모단체, 청소년단체, 시민단체는 지난 4월과 6월에 걸쳐 인천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제학습의 실태를 조사하여 공표한 바 있다"며 "78개의 중고등학교의 교사들과 4,000명이 넘는 학생들, 1,400명이 넘는 학부모들 중 절반 이상이 이구동성으로 인천의 중, 고교에서 강제야간학습, 강제방과후학습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명확한 데이터와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교육주체들의 분노만 더 끓게 만드는 학교장들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모든 일반계고등학교에서 강제 학습이 행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강제학습이 이뤄지는 것은 명확하다"먀 "강제학습으로 모든 일반계고등학교가 한꺼번에 욕을 먹기 전에 학교장들 스스로 양심선언이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강제학습의 책임을 일선 교사들에게 돌리려하거나 ‘학교장이 직접적으로 강제학습을 지시한 적은 없다.’라는 말로 혹세무민하려 들 때에는 더 큰 저항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성민 기자 csm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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