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앞두고 日 국회의원 야스쿠니참배
한·중·일 정상회담 앞두고 日 국회의원 야스쿠니참배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0-20 11:29
  • 승인 2015.10.20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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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국회의원들이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집단 참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0(한국시간)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제사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소속 여야 중·참의원들은 단체로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올해 봄 제사에 이어 지난 8월에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집단 참배를 주기적으로 반복하고 있으며 참가인원은 지난 8월 일본 패전일에는 67명 봄 제사에는 106명이 집단 참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을 신사에 봉납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보낸 공물에는 공무용 직함인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라고 표기가 됐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참배나 공물 봉납이 개인적으로 행동한 것이며 장관이 개인의 입장에서 참배하는 것은 개인 종교와 자유의 문제이지 정부가 관여할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음달 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3국은 내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세 나라의 실질적인 협력과 관련된 공동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한국 정부는 불편한 입장을 내비췄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의 공물 납부와 일부 관료들의 신사 참배는 과거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려는 행위와 다름없으며, ··일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변인은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의 토대 위에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한-일 양국 국민이 여망하고 있는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가능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일본 국회의원이나 각료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이라는 명분으로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신사를 참배하는 행위에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라는 주변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한··3국 정상회의는 이번이 6번째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3국의 공동인식을 비롯해 경제와 환경, 문화 인적 교류 등 기존 협력사업의 증진 방안과 새로운 협력 분야 발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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