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현지 기자] 억대 다단계 사기사건의 중심인 ‘조희팔’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전직 경찰관 정모 전 경사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은 정 전 경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대구경찰청은 지난 16일 실시한 정 전 경사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트북과 USB 2개, 휴대폰 2개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폰 저장내용에는 대부분 골프 프로그램과 유치원 관리프로그램 등 사건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정 전 경사는 금품 수수혐의와 조희팔과의 접촉, 다른 경찰관의 사건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경찰은 정 전 경사에게 계좌추적을 위한 금융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은 이후 금융이력을 조회할 계획이다. 정 전 경사가 임의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정 전 경사가 중국에서 조희팔 일당과 접촉했는지 여부와 관련해, 중국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있지만 상당 기간(최대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경찰의 수사는 답보상태로 중국에서 검거된 강태용이 국내에 송환된 뒤에야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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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yon8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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