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홈런포를 날리며 맹활약했지만 소속팀 텍사스는 역전패 당해 2연승 뒤 3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최종 5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회 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2루에 있던 딜라이노 드실즈를 3루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1사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3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펜스 너머 동료 투수들이 있는 불펜에 솔로 홈런포를 때려냈다.
7회 초 2-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토론토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던진 공이 추신수의 손에 맞으며 3루 쪽으로 굴러갔다. 3루 주자 오도어가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심판은 처음에 볼 데드를 선언하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텍사스의 제프 베니스터 감독이 항의했고 6심 합의 끝에 득점으로 인정돼 포수의 실책으로 기록된 장면이 연출됐다. 행운의 득점으로 텍사스는 3-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텍사스는 7회 연속 3개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토론토 주포 호세 바티스타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4점을 헌납하며 역전을 당했다.
추신수에게는 더 이상 타격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텍사스는 8회 1사 1,2루 추격 기회를 얻었지만 조시 해밀턴과 안드루스가 연속 삼진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텍사스는 9회 초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토론토는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에 성공했다.
4년 만에 리그 서부지구 챔프에 오른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ALCS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내리 3경기를 패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멈췄다.
추신수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38(21타수 5안타) 홈런 1개, 2타점, 4득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50(24타수 6안타), 홈런 2개, 3타점, 6득점이다.
한편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충돌하는 등 과열되자 관중석에서 쓰레기를 투척하는 등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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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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