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른 무더위와 함께 장마도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왔는데요.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길고 비도 많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기로 인한 생활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철엔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 쉬운데요.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시길 바라면서 이번 주 기자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정리 : 최은서 기자]
정치인들, 체육단체장에 목메는 까닭
▶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52)이 지난 6월 3일 프로농구 단체인 한국농구연맹(KBL) 제7대 총재에 당선됐었죠. 이를 계기로 정치인과 체육단체장 간의 관계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의정활동에 바쁜 국회의원들이 체육단체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표 획득에 절대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중의 인지도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에게는 체육단체를 이끌고 있다는 게 선거에서 엄청난 자산이 된다는 것이죠.
대한태권도협회의 경우 유단자 회원만 650만여 명이라고 합니다. 회원들이 받는 신분증과 띠에는 협회장의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다고 합니다. 5000만 명에 달하는 전 세계 회원들도 대한태권도협회가 사실상 리드하고 있다고 합니다.
체육단체들이 정치인을 수장으로 받아들이는 데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전문체육인들보다는 아무래도 정치인들이 관련 예산을 따거나 기업들로부터 협찬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또 해당 분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치인들이 입법이나 제도 개선 등의 의정 활동을 통해 보호막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는 것도 체육계에는 큰 이점이라고 합니다.
- 정치인들과 체육단체 모두 윈-윈인 셈이군요. 정치인과 체육단체장 간의 관계엔 나름의 셈법이 있었네요. 다음은 경제 소식 전해주시죠.
B사 명품화 시도에 대한 조언
▶ B사 부회장은 회의 때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공략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는데요. 최근 B사의 C자동차를 수입차에 대한 대항마로 내세웠다고. C자동차는 B사가 저가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하는데 디딤돌이 되는 차라고 합니다. 하지만 C자동차 판매가 성공한다고 해서 B사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자동차와 차별화되는 요소가 그다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인테리어를 고급 가죽으로 하는 등의 노력만으론, BMW나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계층의 발길을 B사 쪽으로 되돌리기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차라리 B사가 우수한 품질과 제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내는 능력, 소비자의 자부심을 이끌어 낼만한 제품력 등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업체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B사 부회장이 대항마로 내세운 C자동차가 자동차 업계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D그룹 회장 간암 수술 받아
▶ D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말 간암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암 병기는 1기를 지나 2기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현재 모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어머니가 하루도 떠나지 않고 간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차례 연장됐던 형 집행정지도 다시 연장됐다고 하는군요.
간 질환을 앓았던 D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중순 구속된 후 간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보석에 부정적이었던 법무부는 교도소 의무관의 검진 결과를 토대로 바로 형 집행정지를 했다고 합니다.
D그룹은 간암 치료 특성상 회장이 장기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가장 좋은 것은 빨리 공판이 진행돼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지만, 이것도 여의치 않으면 다시 보석을 신청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습니다. 병세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네요.
▶ E사는 현재 종합가구회사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가 침대 특히 매트리스라고 합니다. 고객들이 다른 붙박이장이나 가구는 E사에서 일괄 구매하면서 유독 매트리스만은 에이스침대에서 사는 추세라고 합니다. 또 매트리스를 에이스침대에서 사놓고 “이 프레임이 에이스 매트리스에 맞나요”라고 물어보는 고객들도 상당수라고.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에이스침대의 기술력과 동일한 수준의 기계를 새로 들여와 최소한 기술력에서만큼은 에이스 매트리스와 동등한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라고 합니다.
E사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에선 침대도 다른 가구와의 조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한 가구업체에서 일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에이스 침대는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 이후 에이스침대가 만들어놓은 프레임(가구 vs 침대)에 갇혀서 유독 가구와 침대를 별도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로선 이 구도를 깨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 ‘침대는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가 명카피인가 봅니다. 과연 E사가 가구와 침대 구도를 깰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F사,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촉각
▶ F사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G가 포함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G사업을 토대로 대기업으로 부상한 F사는 요즘은 G사업 때문에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는데요.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계로부터 일반제조업분야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에 대한 신청·접수를 마감, 129 개 업종의 234 개 품목이 접수됐으며 올가을쯤 적합 업종 발표를 할 예정이라는데요.
이에 따라 F사는 정부가 생각하는 중기 적합 업종은 주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재벌그룹이 타깃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주변 인맥들을 동원, 적합업종 지정에 대한 추이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합니다.
- 계속해서 경제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H회장 다시 보석 신청
▶ H회장은 현재 재판에만 나오면 혈압이 100/180 정도로 높게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구치소에서는 이보단 낮은데 재판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지 법정에서 재면 늘 더 높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보석을 기각한 후 H회장이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H회장은 보석 신청을 다시 했는데요.
검찰은 구치소에서 재면 그 정도는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오히려 H회장은 구치소에서 대충 재줘서 정확하지 않으며 법정에서 잰 게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H회장 공판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한두 번만 공판기일을 더 진행하고 결심할 예정이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 혈압이 말썽이네요. H회장은 한번 쓰러진데다 혈압도 높게 나와 무시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동계, 정치후원금 무차별 수사에 ‘당혹’
▶ 노동계가 검찰의 정치후원금 수사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것에 대해 당혹해 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양대노총 산하조직에 대한 간부들의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사법개혁에 대한 검찰의 정치인 길들이기’로 보고 일회성 수사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검찰이 최근 민노총 산하노조에 대해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로 압박해 오자 민노총이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폐쇄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합니다.
-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전해주십시요. 가수 I씨가 대마초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고 하던데요. 지난해 탤런트 김성민을 중심으로 연예계에 불어 닥친 ‘마약광풍’이 또다시 불어 닥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가수 I씨 대마초 혐의로 내사
▶ 가수 I씨가 대마초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가요계 정보에 따르면 I씨 등 일행은 선릉역의 허름한 단란주점에서 대마초를 피운다는 제보가 접수돼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검찰이 그 주점의 CCTV 등을 확보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모지검이 내사했지만 정확한 증거는 포착하지 못했다는 설도 있었다고 합니다.
가수 I씨는 2008년도에 서울 모 경찰서에서 대마초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일행 중 세 명은 집행유예를 받고 I씨만 빠져 나갔다는게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배우 J씨, 접대부 성폭행 혐의
▶ 배우 J씨가 룸살롱 접대부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이 접대부가 경찰에 정액이 묻은 속옷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계 소식통에 따르면 J씨는 3주 전 한 룸살롱에서 조폭 등 일행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J씨가 이 룸살롱 접대부인 한 여성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합니다. 이 접대부는 뮤지컬 무대에 간간히 오르는 여성으로 접대부 경력이 ‘초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술자리를 마친 후 일행이던 조폭이 J씨에게 충성심을 보이고자 K씨와 그 여성을 함께 차에 태우고 자신들의 숙소로 갔다고 합니다. 이 여성이 J씨와의 성관계를 거부하자 조폭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도록 했다는데요. 감금과 폭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J씨 소속사는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갖은 인맥을 동원해 경찰과 검찰에 손을 뻗쳤다네요. 경찰도 합의를 보도록 했다고. 이 접대부 여성은 합의금으로 1억2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J씨가 8000만 원을 주겠다고 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리=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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