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통학차량 절반이상 ‘외주’
유치원 통학차량 절반이상 ‘외주’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10-07 13:30
  • 승인 2015.10.0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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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유치원 2곳 중 1곳 이상은 통학 차량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외주로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관리 책임 강화를 위해 보육기관이 차량을 직접 소유하는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 김은설 연구위원이 발표한 육아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체 유치원의 73%가 통학용 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이 채 안 되는 42.5%는 유치원이 직접 통학차량을 소유하고 있지만, 34.9%는 운전기사가 자신의 차량으로 운행하는 지입차량이며 22.6%는 업체가 운영하는 전세차량이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유치원에 비해 낮은 비율인 59.7%가 통학용 차량을 운행하고 있으며 이 중 83.2%가 어린이집이 직접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은 직접 차량을 소유한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원장이 운전기사 역할을 하는 사례도 많았다.
 
원장이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직접 운행하는 비율은 26.5%이며 가정어린이집의 경우 82.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유치원의 경우 원장이 직접 운행하는 경우는 전체의 1.5%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99%이상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지침대로 통학차량에 동승자를 태우고 있지만 대다수는 보육교사가 동승자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원은 동상자의 71.7%가 교사였으며 28.0%만이 통학 도우미 전담인력이다. 전담인력의 차량 탐승 여부는 공립과 사립 사이에서 차이가 컸다. 공립유치원의 경우 동승 전담인력 90.9%가 있지만 사립유치원의 경우 9.4%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린이집은 동승자의 대부분인 96.2%가 교사였으며 전담인력이 동승자인 경우 2.6%에 그쳤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차량 동승 도우미 인력 혹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교사가 아닌 전담인력이 통학차량에 동승하는 일은 보육의 질 차원뿐 아니라 안전 운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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