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이진동)는 시세조종 등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잠적했던 김영준(55)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회장을 지난 6일 체포했다.
김영준 전 회장은 허위공시 등을 통해 자신이 실소유주로 있는 이화전기공업 및 계열사 주가를 인위로 부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검찰이 이화전기 본사와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자 도주를 했던 바 있다.
금융조사2부는 김영준 전 회장이 자취를 감추자 지난달 초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검거전담반에 김영준 전 회장 검거를 요청했다. 검거전담반은 1달여의 추적 끝에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현재 검찰은 김영준 전 회장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약 96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영준 전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도 있다고 보고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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