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지난해보단 쓰레기 양 줄었지만···여전히 많아
불꽃축제 지난해보단 쓰레기 양 줄었지만···여전히 많아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10-05 17:53
  • 승인 2015.10.05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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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5 세계불꽃축제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예년보다 상당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일부 시민들의 무단투기에 몸살을 앓았다.
 
올해로 13회째 열린 ‘2015 서울 세계불꽃축제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필리핀 대표팀이 참가해 10만여 발의 불꽃을 선보였다.
 
하지만 축제 다음날인 지난 4일 주변 한강둔치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한 75만 인파가 한강공원 지하철역 주변 등에 버리고 간 쓰레기더미가 이날 아침까지 쌓여 있고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환경미화원들이 치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축제가 열렸던 한강공원과 지하철역 곳곳에는 쓰레기가 방치되고 여기저기 쓰레기 더미가 쌓여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영등포구청과 서울시는 매년 청소 인력과 쓰레기 수거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해를 거듭할수록 쓰레기 투기는 심각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불꽃축제가 열린 후 쓰레기 처리에 4663만 원이 들었고 연도별로 보면 20121312만 원, 20131615만 원, 지난해 1517만 원으로 한 해 평균 1554만 원의 쓰레기 처리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일부 몰지각한 관람객들은 앉았던 자리에 쓰레기를 그대로 버려둔 채 귀가하거나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등 여전히 쓰레기 무단 방치 문제가 반복됐다.
 
여의도 일대 청소에는 영등포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119명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청소대행업체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 100여 명이 동원됐다.
 
청소 용역업체 직원들은 불꽃축제가 13회째를 맞았는데도 여전히 시민의식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둔치 인근에서 청소하던 다른 직원은 쓰레기를 다시 들고 가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국물만은 분리해 버려달라고 언론에서 써 달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3일 밤 10시부터 4일 오전 3시까지 한강 둔치를 제외한 여의도 일대에서만 쓰레기 30t이 수거됐으며 지난해 불꽃축제 때(20t)1.5배 양이다.
 
서울시는 불꽃축제 관람객들이 행사 당일 여의도와 이촌 등지에 남기고 간 쓰레기가 65t가량으로 지난해 100t보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예년에 비해 날씨가 쌀쌀해 일찍 자리를 뜬 시민이 적지 않았고 배달음식보다는 도시락을 직접 싸서 온 관람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우선 질서를 유지하고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매년 일어나는 쓰레기 축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서울시와 주최 측인 한화그룹이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양의 쓰레기통을 비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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