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남자 떨게 할 ‘여의도 리스트’가 떴다
2000명 남자 떨게 할 ‘여의도 리스트’가 떴다
  • 정리=이지영 기자
  • 입력 2011-05-23 12:32
  • 승인 2011.05.23 12:32
  • 호수 890
  • 6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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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이지아 위자료 공방에 이어 송지선-임태훈 자살소동까지 청춘들의 피 끓는 애증싸움 바람이 연예계에 불고 있습니다. 바람이 연예계에만 불까요. 금융권엔 잇따른 해킹사건으로 안전 불감증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농협과 현대캐피탈 해킹 사태에도 얻은 교훈이 없나 봅니다. 봄바람이 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름입니다. 부쩍 뜨거워진 태양에 더위 조심하시길 바라면서 이번 주 기자 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서 전 대표, 정치 재개 움직임

▶ 친박연대 원조인 서청원 전 대표가 형집행정지 기간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형집행정지와 함께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산에서 동인의 사조직인 ‘청산회’ 모임을 대규모로 가졌는데 참여인원만 1만 명에 달했다고.
서 전 대표는 이날 모임에서 “현재 정권은 우리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 하나로 공천에서 떨어뜨렸다. 그래서 친박연대를 만들었고 18대 총선에서 26명의 의원을 당선시켰다”며 “보수를 표방하는 여당이 4·27 재보선에서 참패했는데 왜 국민의 마음이 이 정권을 떠났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 정권은 포용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고 서민의 어려움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을 질타했다고 하네요.
서 전 대표는 청산회 출범 목적과 관련 “우리는 진정한 봄을 기다리기 위해 자리에 섰다. 진정한 봄과 민주주의, 경제 성장, 행복한 국민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우리가 밥이 잘 되도록 하는 가마솥의 역할을 할 때 봄은 오고 여러분과 함께 미래도 열릴 것”이라며 박 전 대표 대통령 만들기 모임임을 분명히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친박 일각에서는 서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대선이 1 년 반 이상 남은 시점, 그것도 4·27 재보선에서 무서운 민심이 드러난 직후에 서청원 전 대표가 너무 이른 대선운동 행보를 시작함으로써 도리어 박 전 대표에게 누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하네요.
여의도 남자들 ‘속앓이 中’

- 벌써부터 대선 준비인건가요. 서 전 대표가 아주 바쁘겠어요. 그런데 서 전 대표 말고 바쁜 남자들이 요즘 여의도에 많다면서요. 소식 전해주시지요.

▶ 본지에서 보도가 나간 적 있죠. 여의도 남자들이 이른바 ‘성매매 살생부’에 뒤숭숭하다네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국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2년 동안 성매매 업소를 운영해온 안마시술소 업주와 직원, 그리고 성매수를 하다 걸린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신용카드 사용내역 3600건이 무더기로 발견돼 조사에 들어갔다 합니다.
해당 업소는 간판을 달고 주인만 바뀌어 현재도 운영 중인 곳으로, 평소 여의도 금융가는 물론 정치권, 언론사 인사들, 광화문에서 건너온 직장인까지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이용했던 곳이라고. 2000여 명에 달하는 많은 남자들이 경찰 조사에 내색도 못한 채 끙끙대고 있다고 하는군요.


B당, 또 다시 ‘성풍’에 흔들

- 저 많은 사람들이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네요. 매도 빨리 맞는게 낫다고, 자진해서 경찰 조사를 받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도 성추문 관련 소식이라면서요. 어서 전해주시지요.

▶ B당이 성풍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사건의 발단은 2009년 성매매 일제단속기간 중 강남경찰서에 “B당 국회의원이 강남의 한 호텔에서 유흥업소 여성에게 돈을 주고 관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정작 문제는, 왜 2년이 지난 지금 해당 제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T의원을 상대로 함께 있던 여성의 신분을 추궁했으나 T의원은 단지 ‘친구’라고 강하게 반박, “애인과의 일을 왜 성매매 혐의로 조사하느냐”고 굉장히 불쾌해 하며 항공권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자료를 제출해 화제가 됐었다고.
이를 놓고 정가에선 검찰과 경찰 간에 벌어지고 있는 ‘힘겨루기’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는데요. T의원이 국회 사법 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소속으로 중수부 폐지, 특별수사청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까닭에서라는데요.
우선 검찰은 경찰이 T의원 사건을 고의로 흘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대검찰청 한 고위 인사는 “사개특위의 개혁 추진안이 지지부진해지자 경찰이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며 “T 의원 사건을 검찰이 흘렸다는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한 반면, 이를 들은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A 의원을 압박하기 위해 검찰에서 흘렸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느냐”고 응수했다네요.
우리는 이런 ‘총선’을 원한다

- 진실은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괜한 뜬소문에 T의원이 희생당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군요. 계속해서 정치 관련 소식 들려주시지요.

▶ 친박에선 내년 4·11 총선에서 승리도 패배도 아닌 ‘적절한 결과’를 가장 원한다고 하네요. 이는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경우 스윙효과(견제효과) 때문에 대선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참패할 경우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야당의 공세로부터 너무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특히 친박 진영은 야권이 압승을 거둘 경우 내년 4월 이후 국회가 완전히 야권으로 넘어가면서 MB 정권의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언론들이 이를 대서특필하고, 그 결과 ‘MB 심판’ 여론이 고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럴 경우 ‘박근혜’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인물론’으로 선거를 치룬다는 친박 진영의 대선 구상에 일대 차질이 생기면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과반수에는 미달하되 제 1당을 지키는 선, 즉 130석 전후를 얻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하네요. 그럴 경우 자유선진당 및 무소속 당선자들의 협조를 얻어 야권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면서 연말 대선에서 인물론으로 차기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한 A 중진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 “MB 가 적당히 망가져야지 왕창 망가지면 박근혜에게도 득 될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면에서도 4·27 재보선이 끝나면 MB가 즉각 박근혜에게 당권을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네요.


S마크, 명함에 넣을 수 밖에 없는 사연

- 요즘 재계에서 사원들의 결혼을 위해 명함을 바꿔준 기업이 있어 화제라면서요. 소개해주시지요.

▶ 네. 최근 S와 독일 Y가 합작한 친환경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회사인 ‘ABCDE’ 직원들의 명함에 타원형의 파란색 ‘S’ 마크가 들어간 이유에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하네요.
일부 미혼 직원이 “결혼을 잘하기 위해 ABCDE 대신 ‘S’가 들어간 사명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이는 S의 브랜드 파워가 맞선시장에서도 강력하다는 걸 보여준 셈으로, 사측은 사명 변경대신 명함에 ‘S’을 표시하는 것으로 절충했답니다.
한편 S가 2월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N도 사명을 최근 ‘SN’으로 변경했는데, S측은 “의료기기업계에서 N의 인지도가 크지만, S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더하면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고 이유를 설명했으며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1∼6 월)까지 기업 이미지(CI)도 교체할 예정이라 하네요.


J 그룹 사장인사는 문책성 성격 짙어

- 그래도 사장님이 좋으신가보네요. 사원들의 결혼을 위해서 명함까지 신경 써 주시고. 이어서 재계 관련 소식 더 전해 주시죠.

▶ 지난달 전격 단행된 J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문책성 성격을 띠고 있지 않느냐는 업계 일각의 대체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I제품이 K제품에 선두 추월의 위기에 직면하고, J그룹의 효자상품이 롯데주류의 소주시장 맹공에 시장점유율을 뺏기자 오너가 칼을 빼들었다는 소문입니다.
이번에 J그룹 최고 사령탑에 오른 신임사장이 철저한 영업통이라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신임사장이 최근 몇 년 동안 초고속 승진한데서 알 수 있듯 J그룹 오너의 두터운 신임도 이번 인사 배경 중의 하나라 하네요.


결혼한 F, 사실은 음치

- J그룹 오너 은근히 무섭군요. 임원진들은 이 분에게 잘 보여야겠어요. 일 못하면 요즘같은 취업난 시대에 바로 해고니까 말이죠.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주시지요.

▶ 최근 한 유명인 커플인 C와 F의 연예 뒷이야기가 알려지고 있는데요. F씨는 음악계의 모델로 알려질 정도로 외모만 출충하다고. 즉 음악 실력은 그닥 변변치 못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F씨가 권위있는 공연장에서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C의 힘이었다고. C의 모친이 F를 싫어했지만 언론에 밝혀진 후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보다 더한 F씨의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F씨는 C의 부하 직원과 사귀고 있었고, 그 직원과 C가 스스럼없이 지낼 당시 C는 다른 여성과 함께 2:2로 만남을 자주 하다 이상하게 F씨와 눈이 맞았다고.
현재 그 직원과의 사이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F씨의 경우 더 큰 폭탄이 남아있다고 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친구 생일선물 사주려고 했을 뿐인데

-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인데요. C씨가 저 소문을 모두 알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겠군요. 다음은 사회 관련 소식입니다.

▶ 영등포 사창가 여성들이 타임스퀘어 루이비통 매장에 들어가 동전으로 가방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고, 이것이 시위로 묘사된 적이 있죠. 사실 사창가 여성들은 친구의 생일선물을 사려 했던 것뿐이라는데요. 이들은 “당시 은행이 문을 열지 않아 가지고 있던 저금통의 동전을 모은 것 뿐”이라며 시위 묘사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이 적어 두 번 상처 받았다고 합니다.
과거 민자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징수 당시에도 일부 시민들이 100만 원짜리 수표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 간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유사하게 그려진다고. 때문에 사창가 여성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고 합니다. 이를 알려주는 업체도 없고, 시위 사진만 알려져 가뜩이나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네요.


마스크팩의 진화는 ‘가슴’까지?

- 하지만 당시 상황이 굉장히 절묘했던 건 사실인데 말이죠. 그나저나 요즘 특이한 마스크팩이 유행이라지요.

▶ 최근 마스크팩이 얼굴팩에서 진화되어 여성들의 유두 윗 부분까지 덮는 반전신 마스크팩이 성행한다고 합니다. 주로 술집 아가씨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대부터 노년층의 여성들까지 두루두루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은 시중에 판매가 되지 않고 인터넷상으로만 판매가 되고 있어 이 제품에 대한 안정성 논란도 일고 있지만 ‘이뻐진다’는 광고 문구에 많은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조만간 엄청난 판매물량이 외부로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능력(?) 좋은 아나운서 R씨

- 마지막으로 연예관련 소식 전해드리면서 이번 주 기자방담 마치겠습니다.

▶ 단아한 외모로 유명한 아나운서 R씨가 운동선수 P씨는 물론 전 남자친구인 가수 M씨와 연달아 스캔들을 일으켜 화제입니다. R씨는 업계에서 유명한 꽃뱀이라고 하는데요. 똘기까지 있어 조심해야할 대상으로 찍혔다고.
예전에 P씨와 R씨는 성관계를 가졌는데, 이후 R씨가 P씨에게서 안 떨어지려고 했다고 하네요. 이에 P씨는 어떻게든 떼어내려 했고 R씨가 이에 격분한 나머지 소동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소동을 일으키기 전에 R씨는 P씨에게 “너 조만간 후회 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후문도 전해지는데요. 운동선수들과 아나운서들은 자주 만나 성관계까지 가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 R씨처럼 끈질긴 여성은 없다고 하네요.

정리=이지영 기자 sky1377@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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