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인/물/탐/구]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
  • 박시은 기자
  • 입력 2015-10-05 10:05
  • 승인 2015.10.05 10:05
  • 호수 1118
  • 3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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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순항…중국 사업 공격적 확대

[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배 회장은 지난 7월 코스피 상장을 마치자마자 중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토니모리는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중국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배 회장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매장 100개 확대…브랜드 인지도 높일 것
현지 제조공장 만들어 특화 제품 개발하기로

토니모리는 지난 7월 10일 코스피 상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5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에 성공적인 안착후 배해동 회장은 본격적으로 공격 경영에 나섰다. 배 회장은 “중국 화장품시장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시장이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중국 화장품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토니모리는 올해 안에 중국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또 올해 말까지 현지 제조공장을 완공한 뒤 중국에 특화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토니모리는 제조시설 구축을 위해 약 100억 원을 투입한다. 해당 자금은 기업공개로 조달된 자금 563억 원에서 쓰이며, 상하이 인근에 공장이 세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토니모리는 중국 칭타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칭타오 현지법인은 중국과 관련한 모든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현지법인 설립 후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에 3개의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 중인 토니모리 직영매장은 38개며 점포 안 매장 형태인 숍인숍은 6000여 개에 이른다. 특히 중국 최다 유통채널 가운데 하나인 ‘왓슨스’를 통해 납품되는 제품 개수는 2000여개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배 회장은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니모리는 (주)경기화성바이오밸리로부터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부지 1만3152㎡를  화장품 공장 신축을 위해 58억9105만 원에 취득했다.

또 주주로 있는 컨소시엄 ‘SM면세점’이 중소·중견기업 면세접 사업자로 선정돼 중화권 관광객으로부터의 수혜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토니모리의 행보로 매출 성장성이 본격화 될 것이라 전망한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시장도 기대

이 같은 배 회장의 행보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유행에 더욱 민감해졌고,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금방 도태되는 환경이 됐다.

이런 가운데 토니모리의 기업공개, 해외진출 확대 행보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자 업계에 기업공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또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어 생존경쟁 승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배 회장은 대학교 졸업 후 쥬리아화장품 개발부에 입사해 일하다 1995년 화장품 케이스를 만드는 태성산업을 설립했다. 이후 2006년 토니모리를 설립한 뒤 화장품 용기 부문의 노하우를 발휘해 토니모리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seun897@ilyoseoul.co.kr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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