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야신’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이 통산 1300승(57무1110패)을 달성하며 KBO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7-6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해 김성근 감독은 김응룡 전 한화 감독의 1567승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1300승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는 한화 부임 후 65승을 기록하며 통산 1299승을 기록하고 있다가 이번에 1승을 추가하며 통산 1300승 기록을 달성했다.
김성근 감독은 승리로 인해 네자리수 승리의 감독으로 업적을 남기고 팀은 6위로 도약해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 겹경사를 이뤘다.
그는 김용주를 깜짝 선발 투입하는 전술을 선보이며 ‘야신’으로의 면모를 또 한 번 상기시켰다.
김용주는 지난 22일 상무에서 전역해 소속팀 한화에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불펜 투구를 하며 구위를 점검하다 마땅한 선발 카드가 없자 투입됐다. 김용주는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2010년 데뷔 후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앞서 김성근 감독은 지난 1984년 OB에서 프로 감독을 시작해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를 거쳐 한화까지 6개 팀을 이끌었다. 태평양과 쌍방울처럼 약팀들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지도력으로 인정받았으며 2007~2011년 SK에서는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일궜다.
그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3년간 지도하다 지난해 10월 한화의 감독으로 선임되며 KBO리그에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발 김용주가 아주 잘 던졌다. 엊그제 불펜에서 110개를 던졌는데 오늘 5회까지 잘 버텼다. 박성호와 송은범도 중간에서 잘 막았다. 1회 집중타가 나온 것도 효율적이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업적달성과 별개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다만 추가 찬스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 벼랑 끝에서 하는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해서 이겼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시즌 66승(74패)을 거두며 다시 6위로 복귀했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여전히 2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4경기뿐 이여서 역전 확률은 쉽지 않지만 아직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은 남겨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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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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