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길진 법사가 말하는 남북한 통일 박근혜 역할론
차길진 법사가 말하는 남북한 통일 박근혜 역할론
  • 윤지환 기자
  • 입력 2011-05-09 15:25
  • 승인 2011.05.09 15:25
  • 호수 888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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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임기 말 대국민 깜짝쇼 벌인다”
[윤지환 기자]= 후암미래연구소의 차길진 법사는 수차례에 걸쳐 [일요서울]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차 법사는 지난 칼럼을 통해 서해상에서 매우 큰 사건이 터질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서해상에서 교전이 발생했을 때 차 법사는 “이번 교전보다 더 큰 사건이 앞으로 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 사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천안함이 침몰하자 또 다시 차 법사는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예언했다. 이 예언 역시 적중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차 법사는 지난해 말 [일요서울] 시국칼럼을 통해 북한문제 해법을 제안하면서 북한은 멀지 않아 굳게 닫았던 문을 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요서울] 지난 호(제870호 차길진 법사 “2011년 북한에 격변 일어날 것”)를 살펴보면 차 법사는 2011년 새해를 앞둔 지난해 12월 말에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때 차 법사는 “신묘년 북한은 다시 큰 격변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때가 고비다. 우리나라가 북한의 격변사태를 어떻게 대비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남한의 태도에 따라 여러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한은 마치 차 법사와 입을 미리 맞추기라도 한 듯 신묘년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의 신년공동사는 그야말로 격변이라 할만하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이같은 변화를 ‘충격’이라고 표현하기를 주저치 않는다.

북한은 지금까지 “선군정치 통한 강성대국을 이룩하자”는 것이 대표적 신년공동사였다. 선군정치가 사라지고 경공업 장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것은 북한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는 증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차 법사는 최근 [일요서울]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2012년에 남북한 문제에 한 획을 그을 큰일을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포석을 다지는 것은 올해 2011년이다. 올해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을 다 그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MB 2012년이 중요하다”

또 차 법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차 법사는 “이 대통령이 큰일을 하려해도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다. 옆에 반드시 도움을 주는 이가 필요하다. 그 인물이 바로 박 전 대표”라면서 “박 전 대표가 어떻게 움직여 주는가에 따라 이 대통령의 역사적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행보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차 법사는 힌트를 줬다. 차 법사에 따르면 박 전 대표만큼 해외에서 통하는 인물이 없다. 국제사회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공식적인 영향력이지만, 박 전 대표의 정치외교력은 비공식적인 역량이다. 은밀하게 외교적 업무를 수행하려면 박 전 대표같은 인물이 재격이라는 게 차 법사의 설명이다.

차 법사는 “북한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남한 주변국들뿐 아니라 동맹국들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런 협조를 끌어내는데 박 전 대표만한 인물이 없다. 그런 점에서 북한 문제는 박 전 대표의 힘이 매우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박 전 대표가 네덜란드 특사로 나간 것이 북한과의 접촉 때문이냐”는 질문에 차 법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예전의 북한 아니다.

차 법사는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차 법사는 “북한은 더 이상 예전의 북한이 아니다. 이제 경제 협력을 위해 문을 완전 개방할 때가 멀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북한은 경제 협력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문을 개방할 것이다. 경제부분에 대해서는 완전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연방제 통일국가 형태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차 법사는 “우리나라는 연방제 형태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우리나라를 가장 통일국가에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 통일이든 연방제든 기틀은 지금의 대통령에 의해 다져질 것”이라고 차 법사는 덧붙였다.

차 법사는 지난 호(870호)를 통해서도 “2011년에는 남한이 철저히 준비하면 통일의 포석을 깔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주시해야 한다. 중국이 내부의 큰 변화를 맞으면서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차 법사는 우려스러운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 전 대표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차 법사는 말했다.

차 법사는 “박 전 대표는 주변에 정적들로 가득하다. 주변에 여러 도움을 주고도 은혜를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신중하게 잘 대처하지 않으면 결정적인 시점에 손에 잡은 것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차 법사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차 법사는 박 전 대표를 두고 “우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때를 슬기롭게 넘기면 그 다음은 뜻하는 바를 이룰 것이다. 정치적 견제와 더불어 국민들에게 뭔가 자신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 법사는 “미국이 중국과 신묘년에 크게 부딪힐 것이다”라며 “7월~8월 경 중국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언한 바 있다.

jjh@dailypot.co.kr

윤지환 기자 jjh@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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