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투자금을 가로채기 위해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한다고 속인 일당 3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5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심모(66)씨 등 2명이 구속되고, 김모(65)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A(49·여)씨의 돈을 가로채기 위해 2012년 9월11~27일 과천시 한 식당에서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
만나서는 “일본대장성(2001년 없어진 행정기관)이 발행한 5000억 엔짜리 채권과 전 정권 구권화폐를 공급받아 현금화시킬 것”이라며 “여기에 투자하면 이익금으로 3억 원을 주겠다”고 속여 5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한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CIA 한국지부장과 친분이 있고 이번 일에 국가정보원도 함께 한다”등의 말로 A씨를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00억 엔짜리 가짜 일본채권 여러 장과 돈뭉치, 금괴 등을 찍은 사진을 A씨에게 보이며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 등은 애초 A씨가 돈을 투자하면 이틀 뒤 원금을 돌려주고 한두 달 뒤 이익금 3억원을 주겠다고 했으나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 등으로 시간을 끌며 돈을 주지 않았다.
심씨 등의 가방에서 5000억 엔짜리 가짜 일본채권 2장과 가짜 현인증서(채권인증서) 2장이 발견돼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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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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