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의 주범은 과식… 명절 스트레스도 한몫
뱃살의 주범은 과식… 명절 스트레스도 한몫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9-25 10:32
  • 승인 2015.09.25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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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손사래를 치며 반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결혼은 언제 하니?’, ‘회사에서 월급은 많이 주니?’, ‘언제 취직할래?’, ‘대학은 어디로 갈 거니?’ 등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질문을 비롯해 주부들은 각종 음식 장만과 산더미 같은 설거지 등으로 근심이 깊어진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번 연휴에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추석 연휴에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과도한 음주 및 음식을 먹는 등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져 명절 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한다. 장기의 귀향 과정, 가사노동 등 신체적 피로와 성차별,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명절 증후군은 산업화 이후 전통적 가족제도가 사라지고 핵가족의 개인주의 문화가 정착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명절 증후군을 겪는 대상은 대부분 주부였지만 최근에는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추석에 가장 고생하는 사람들은 주부들이다. 명절 음식을 할 때 부엌에 모여 앉아 같은 자세로 쪼그려서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허리와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 등을 구부리고 바닥에 앉은 자세는 자기 체중의 2~3배 이상 하중을 허리에 힘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는 것이 가장 좋다.
 
바닥보다 허리 펴고
식탁에서
 
만약 바닥에 앉아서 요리를 준비해야 할 경우 벽에 등을 기대고 앉거나 자세를 바꿔 가면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요리 준비를 1시간 했다면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으며 허리를 쭉 펴고 한 번씩 양손을 어깨 위로 모아서 온몸을 쭉 펴는 동작 등 간단한 체조, 스트레칭이 도움될 수 있다. 더불어 심리적 부담, 압박감을 줄이면서 음식 준비를 하고 흥미 있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거나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요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반면 남자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들은 명절 기간 동안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손목, 다리, 허리 등 통증과 피로감이 발생하기 쉽다. 또 미취업 청년들과 혼기가 찬 미혼 남녀들은 명절 때마다 반복해서 듣는 질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명절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명절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길은 휴식이 제일이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 일상생활로 돌아갈 준비를 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육체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또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어주거나 낮에 너무 피곤하면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 병원 과장은 어차피 맞이해야 하는 명절이라면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제다고 전했다.
 
추석에 다양한 음식을 차려놓고 먹다 보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면 체중이 1~2kg씩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 에너지 섭취량이 평소 2~3배가량 많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에너지 필요추정량은 세끼 식사와 간식을 포함해 남성 2300~2500, 여성 1900~2000가 넘지 않게 섭취해야 한다.
 
평소보다 2~3배 과식,
혈압·혈당 높여
 
부침요리나 잡채 등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송편의 소(, , 콩 등)는 열량이 높으므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또 건강한 조리법으로 섭취되는 칼로리, 지방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튀김, 볶음보다는 찜, 무침, 조림의 요리법을 활용한다. 혹시 튀김을 조리해야 할 경우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기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채소를 볶을 때는 기름 대신 물을 살짝 두르고 익히며 어육류는 살코기 부위를 선택하고 눈에 보이는 껍질과 지방을 제거해 칼로리를 낮춰 요리할 수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이면서 빠지지 않는 것은 술이다. 명절에는 과식 해서 위장이 부담을 많이 가진 상태이기 때문에 술은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안주 또한 모두 기름진 음식과 고칼로리 음식이므로 혈압과 혈당을 동시에 높일 수가 있어 조절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 교수는 식혜, , 부침, 고기 등 기름진 명절 음식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 생활습관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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