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로파이낸셜그릅운 일본 J&K캐피탈이 소유한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3개 대부업체의 지분과 사업권을 신설 한국 법인으로 넘겼다. 러시앤캐시 소유권 이전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미즈사랑과 원캐싱 지분은 오는 2016년 자회사 아프로파이낸셜로 넘어간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드는 비용은 세금을 포함해 약 60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재일교포인 최 회장은 2004년 일본 대부업체 A&O그룹을 인수한 뒤 J&K캐피탈을 세웠다. 러시앤캐시로 국내 대부업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07년 A&O의 7개 자회사를 통합한 뒤다. 러시앤캐시는 현재자산 2조7372억 원(2014년 말 기준) 규모로국내 대부업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일본계’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의 지주회사격이 일본 J&K캐피탈이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 회장은 OK저축은행 설립을 위해 예주·예나래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한국 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세울 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일본계 저축은행 출현으로 국부유출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 법인 변경,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롯데그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최 회장은 2~3년에 걸친 지배구조개편 작업을 계획했으나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가 가시화되자 계획을 앞당겼다는 것이다.
아프로파이낸셜은“지난해부터 최 회장이 지배구조개편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순수 한국법인으로 거듭나 일본자본과는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역시“A&O가 일본 법원에 매물로 나왔을 때 일본 법인만이 인수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J&K캐피탈을 설립했었다”며 “한국 기업임을 명확히 하고자 한국 법인으로 소유권을 모두 옮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