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각 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인 가운데 각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 채용 규모와 비슷하거나 채용을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5년 신규채용 계획’조사 결과,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하다’가 44.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작년보다 감소(35.8%)’, ‘작년보다 증가(1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시종업원 300명이 넘는 204개 기업 응답을 기초로 이뤄졌다.
올해 신규채용을 축소할 기업은 국내외 경기상황 및 업계의 상황 악화(61.6%)를 이유로 꼽았다.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 감소를 이유로 든 곳은 21.9%, 정년연장으로 신규채용 T/O 부족은 4.1%로 나타났다.
반대로 올해 신규채용을 늘린다는 기업들 중 62.5%는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를 이유로 든 이들은 27.5%, ‘추경 등 정부의 경기진작 정책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한다’는 응답은 5%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13개 그룹의 경우 신규채용 규모가 계획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2일 7~9월 하반기(7~12월) 채용계획을 발표한 13개 그룹의 신규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연초 계획 대비약 11% 늘어난 1만3092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이 연초에 계획했던 규모는 9만2714명이다.
기업별로는 한화그룹이 연초 계획 대비 3987명을 더 뽑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삼성과 CJ그룹도 연초 계획보다 각각 2000명, 1600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SK, 신세계는 각 1000명, 한진 540명, GS 200명, 효성 51명 등 8개 그룹도 연초 계획보다 채용규모가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국내외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의 경우 지난해보다 신규채용을 줄이는 추세다”면서도 “일자리 확대 계획을 발표한 그룹들은 이를 철저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채용 규모가 내년과 후년에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나온다.
현대자동차, 롯데, GS, 한화, 신세계, GS, LS, 효성 등 최근 내년 이후 채용계획을 밝힌 8개 그룹은 내년과 후년 연평균 5만87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8개 그룹의 올해 채용계획 5만800명보다 15.6%(7920명) 증가한 규모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