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은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회 초 나온 2점 홈런포가 올 시즌 150번째 안타로 4년 연속 150안타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그는 2회 초 프로 데뷔전에 나선 상대 두 번째 투수 이종석의 직구를 받아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시즌 16번째 홈런이자 15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경기 전까지 148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였지만 당일 쳐낸 안타 4개를 더해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한 시기를 대표하던 대타자들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을 이뤄냈다.
앞서 개인 통산 최다 안타는 양준혁(은퇴·1996~1998년)을 비롯해 이병규(LG·9번·1999~2001년) 장성호(kt·2001~2003년) 김현수(두산·2008~2010년) 최형우(삼성·2013~2015년) 손아섭(롯데·2012~2014년)이 3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했다.
LG는 박용택의 4타수 4안타를 몰아치는 활약에 힘입어 15-5로 크게 이겼다.
그는 입단 14년차 선수로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또 박용택은 이날까지 올 시즌 LG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한 3할 타자이며 2009년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박용택은 누적안타 1867안타를 때리며 5명만이 가입해있는 2000안타 클럽 가입에 133안타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는 150안타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기록을 내다보며 “나름대로 희망을 느끼는 것은 하나다. 내가 타격을 새로 배우면서 희망을 찾고 내년이 기대되는 것이다. 올 시즌 그 자신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 2000안타를 기록하면 큰 의미를 둘 것 같다”고 내년2000안타 클럽가입은 바라봤다.
또 박용택은 “창피한 이야기지만 타점도 78개를 기록한 지금이 커리어 하이다”며 “매년 100안타를 친다는 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만큼 몸 관리 잘 하고 부상 없이 꾸준히 했다는 뜻이다. 150안타도 한 달만 빠지면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야구하다보면 부상은 원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박용택이 홈런으로 대기록을 작성해 축하한다”밝혔고 서용빈 LG 타격코치도 “박용택의 기록은 대단하다. 꾸준하지 않으면 세울 수 없는 기록”전했다.
한편 박용택은 “내 야구 인생에서 뜻 깊은 기록은 아직 없었다. 선수로 뛰는 마지막 날까지 내 스스로 확신이 서고 알아가야 하는 것 같다. 항상 배우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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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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