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측은 지난 21일 이동국 선수 에이전트와 지난 20일부터 재계약을 위한 첫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또 전북 관계자는 “양측이 만나고 있다”며 “계약기간은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과 2년 계약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동국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추억을 쌓은 현 소속팀과의 재계약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이동국은 지난 2013년 10월 전북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는 전북에 남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전북도 팀의 상징과도 같은 이동국과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동국은 중동과 중국 등으로 부터 거액의 이적료 러브콜을 받았지만 전북에 잔류해왔다. 전북도 그동안 이동국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어 이번 재계약도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9년 성남 일화천마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7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세 차례 K리그 우승(2009·2011·2014)을 함께 했다. 또 K리그 통산 178골 가운데 전북에서만 114골을 넣었고 K리그 클래식 2015에서도 리그 11골을 기록 중이다.
전북 현대 한 관계자는 “일찍부터 이동국 선수와는 큰틀에서 합의점을 찾은 바 있다. 다만, 계약기간과 연봉, 수당 등 정확한 협상은 이제 시작됐다”며 “그 동안 팀의 상징에 걸맞은 대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양측이 충분하게 만족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 현대가 이동국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다른 이유로 이동국의 존재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전주와 전라북도를 넘어 전국의 두터운 팬층을 구축하는 등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동국의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축구화를 신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잔디를 밟을 때마다 여전히 설렌다”고 말하며 전북에서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까지 이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그간 미뤄왔던 지도자 3급 자격증을 올해 연말까지 취득하고 2016년에는 2급 자격에도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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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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