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이 한화투자증권의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10월 5일 임시주주총회롤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그룹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2016년 3월 만료되는 것을 대비해, 후임으로 여승주 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승주 부사장은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경인에너지에 입사했다. 이후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보로 임명됐고, 2006년 대한생명 재정팀장 상무, 2011년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 전무 등을 역임했다.
여승주 부사장은 올해 1월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주진형 사장은 최근 경질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앞선 8월, 주진형 사장은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를 통해 해임을 통보받았다고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주진형 사장은 중도 해임지시가 법률에 어긋나는 만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주진형 사장에게 해임 통보를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한화그룹 측은 후임자가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주진형 사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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