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400억 사나이’ 손흥민(23 토트넘 훗스퍼)이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멀티골로 홈팬들에게 화끈한 신고식을 보이며 비싼 이적료 값의 활약을 해내 관심이 주목된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그는 0-1로 뒤쳐진 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이자 데뷔골을 넣었다.

 

또 손흥민은 2분 뒤 델리 알리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고 연계 패스를 받은 볼을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23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퇴장 했다.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가 쐐기골을 넣으며 카라바흐와의 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팀은 유러파리그 첫 승을 이뤘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 ‘스퍼스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홈 팬들이 놀라웠다. 화이트하트레인은 정말 놀라웠다. 전반전에 최고는 아니었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첫 홈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역전골을 도운 델리 알리에 대해 “알리는 좋은 선수다. 그는 어리고 재능을 갖췄다. 그와 잘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고 평가했다. 또 “케인의 대체자(손흥민)가 왜 자신의 이적료가 2000만 파운드(약 362억 원)를 초과하는지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여름 400억 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열린 선덜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단조로운 움직임 속에 무득점에 그쳐 실망을 안겼다.

 

당일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팀 전술에 자연스럽게 같이 손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멀티골까지 터뜨려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0일 ‘코리안 더비’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