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원장의 뷰티 시크릿] 주사 요법으로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세요
[한상혁 원장의 뷰티 시크릿] 주사 요법으로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세요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9-14 09:55
  • 승인 2015.09.14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지면 어김없이 가을의 절기가 다가와 여름철 지친 피부를 되살릴 때가 됐다. 6~8월은 일 년 중 자외선 지수가 가장 강할 때이며 자외선은 피부세포에 손상을 준다. 피부세포는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색소와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후유증을 겪는 시기다. 9월에는 자외선량의 감소로 피부 수분을 잘 보존하면서 회복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피부 노화 주범은 나이와 자외선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는 탄력과 보습 역할을 하는 성분이 점점 줄게 된다. 피부층의 노화뿐 아니라 그 아래 지방층과 근육층, SMAS(탄력을 담당하는 층)까지 노화가 진행돼 볼륨과 늘어짐이 가속된다. 각 층마다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원인에 맞는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 또 치료를 하다 보면 다른 층에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피부층 노화를 역전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성장인자를 보충해 피부 타입과 크게 상관없이 대부분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쌍꺼풀, 코 수술처럼 없던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나 필러, 보톡스처럼 개인차가 별로 없는 시술도 있다. 하지만 피부 재생력을 이용하는 시술들은 피부 재생력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물론 개인 차이도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같은 사람이라도 신체의 건강함, 휴식, 금연과 금주, 비타민의 복용 여부, 피부 관리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피부 재생력을 이용하는 미백주사나 프락셀, 인트라셀, 플로라셀 등으로 치료하게 되면 환자의 질문이 많아진다. 피부 재생력이 좋은 경우에는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으며 결과도 효과적이다
▲ 뉴시스
 
또 피부를 문지르는 행동과 햇빛을 피하고 항상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충분한 수면, 과로와 야근, 음주, 흡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미백주사의 원조 혈소판 주사는 개인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해 다시 얼굴에 맞는 주사다. 요즘에는 혈소판 주사가 일반화됐지만 처음 등장할 때 드라큘라를 연상시키는 엽기적인 인상을 받았다. 혈소판 주사는 잘 낫지 않는 상처나 화상 치료에 적용해보면 강력한 피부 재생 효과를 보인다. 또 적절한 자극과 함께 시행된다면 피부에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혈액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있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병원과 환자 간에 충분한 신뢰관계가 있을 때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소판 주사 이후 물광주사가 나왔으며 현재 중국에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물광주사는 히알루론산 성분이 들어있다. 히알루론산은 인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며 관절 내, 세포 사이, 붓기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또 히알루론산은 물을 끌어들이는 성질이 자기 분자량의 300배 정도로 강력하다. 이를 피부에 투여하면 물을 끌어들이면서 피부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촉감도 개선되고 화장 또한 잘 먹게 된다. 물광주사는 피부의 재생을 자극하는 원리가 아니라 투여한 성분 자체가 효과를 나타내며 시술 후 10일 정도 지나면 피부가 호전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크로스링킹(입자간 연결고리)이 되지 않은 히알루론산을 사용한 경우 효과가 몇 달 이내로 짧다. 또 크로스링킹이 된 히알루론산이라도 볼륨 대비 인체 접촉 면적이 넓어서 인체가 가지고 있는 히알루론산을 녹이는 효소에 많이 노출돼 효과의 지속기간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히알루론산을 투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바늘로 인한 기계적 자극 자체가 피부를 자극해 피부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어 유지가 무의미 한 것은 아니다.
 
물광주사의 즉각적인 효과와 혈소판의 장기적인 효과를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 주사를 동시에 투여할 경우 단기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소판 농축액 이외에도 성장인자, 미백 성분, 비타민 등을 믹스하는 경우 또는 탄력을 위해 보톡스를 믹스하는 경우도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목적에 따라 적절히 가감할 수 있다.
 
물광주사는 직접적인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바늘자국이 3~4일 이상 가기 때문에 시간을 며칠 이상 비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물론 비비크림과 컨실러로 많은 부분을 가릴 수 있지만 부담될 수 있다. 레몬주사, 백일주사, 화이트주사는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운 경우 적용 가능하다. 성장인자와 미백인자를 투여 한 다음날에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복귀할 수 있고 대면 직업도 문제없이 가능하다. 성장인자와 미백인자의 효과는 물광주사에 비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또 신데렐라주사, 백옥주사는 미백효과도 있지만 피로회복 효과가 확실하다. 때문에 미백에서는 보조로, 피로와 원기회복에서는 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화는 한 가지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두 가지 시술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다. 다만 지속적으로 시술을 해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결과가 다르다. 힐링 있는 삶이 건강하고 힘차게 오래갈 수 있듯이 피부도 그러하므로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라렌 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