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들 중 일부가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국내로 유통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에서 리콜된 제품의 국내 유통 여부를 조사한 결과, 유아용 장난감과 젖병 등 22개 제품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일부 구매대행 사이트 등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아·어린이용품이 많아 소비자들의 충격도 더 크다.
문제가 된 제품은 미국 ‘Billy-Bob’사가 제조한 고무 젖꼭지 ‘I Love My Mommy Pacifier’와 독일 ‘Hape International’사의 자석 장난감(제품명 Best Bugs Magnetic Maze), 미국 ‘Podee Inc’사의 젖병(Hands Free Baby Bottle System), ‘Rubies Costume Co,Inc.’사의 어린이용 코스튬(Zorro Child Costume) 등이다.
또 미국 ‘SRAM LLC’사의 자전거 휠 허브(Zipp 88 First Generation Front Hub)와 이륜자동차 충격흡수장치(TTX36 shock Absorber), 유모차(Micro), 유아용 매트리스(SULTAN) 등 4개 제품은 해당 브랜드의 국내 사업자가 무상 수리나 교환 및 환급을 해주기로 했다.
소비자 A씨는 “최근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목적으로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직구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는 일이 흔해졌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안전성이 보장되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판매 업체들에 시정조치를 요구해 즉시 판매를 중지시켰다.
또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구매 전에 반드시 ‘소비자 위해정보시스템’이나 ‘스마트컨슈머’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