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참 석취재부 이진우 부장,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전성무 기자,
박주리 기자, 최은서 기자, 이창환 기자,
이지영 기자
사진부 정대웅 기자
[정리=박주리 기자]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규모 9.0 강진으로 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아울러 태평양 연안 지역은 지진 해일이 강타해 더욱 큰 피해를 입어 수일이 지난 현재 실종자가 만 명을 넘고 5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인명 피해도 매우 높은 상태라고 합니다. 후쿠시마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도 지진의 피해를 입어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전 세계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디 앞으로 더 이상의 큰 재앙이 없길 바라며 기자방담 시작하겠습니다.
여의도 일대, 꽃뱀마담 주의보 발령
▲ 국회 주변 식당가에는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정부 인사들이 자주 눈에 띄죠. 저녁시간에는 이들의 식사와 술자리가 이 거리 여기저기서 일어나는데요. 특히 피감기관을 감독하는 국회의원 보좌관들 같은 경우 1차 식사에 이어 2차는 마담과 새끼마담이 있는 근처 카페촌에 가 폭탄주를 주로 마십니다. 뭐, 일반 직장인들과 별반 다른게 없는 거죠.
사건은 이렇습니다. 지난 국회 회기기간에 보좌관 3명이 모 카페에서 2차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아가씨 2명도 룸에 불러 흥이 겨워지는 순간 갑자기 술에 취한 카페 마담이 방에 들어오더랍니다. 마담은 주사를 부렸는데 다행이 많이 취하지 않았던 일행은 ‘조용히 나가라’고 종용했답니다. 그러자 마담은 오히려 ‘날 무시하냐’며 난리를 쳐 겨우 밖으로 내보냈답니다. 흥도 깨지고 기분도 좋지 않으니 일행은 일찍 자리를 파하며 룸 밖으로 나와 계산대로 향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가서 재차 마담과 부딪힌 것이죠. 고성이 오가고 술에 취한 마담은 일행 중 한명의 양복을 세게 붙잡아 옷이 찢겨지는 상황까지 발생, 일행 중 한 명이 지구대에 신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 난건가요?
▲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죠. 막상 경찰이 오자 마담은 “성추행 당했다”, “새끼마담은 내 후배다”, “동석한 술자리에서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해 일행들의 술이 확 깬 거죠. 사건이 심각해 질 것을 예감한 이들은 ‘여의도 해결사’로 불리는 또 다른 보좌관에게 부탁 그가 경찰 윗선에 얘기해 무마는 했습니다.
뭔가 냄새를 맡은 경찰서 출입기자는 다음날 이 세 명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자 경찰서에 출두하자 “어젯밤 보좌관 성추행 사건으로 왔느냐”고 질문했고 이들은 그 질문에 황망히 경찰서를 빠져나왔죠. 다행히 경찰서도 ‘유아무야’해 해당 기자는 정황은 있으나 팩트가 없어 기사화는 못했지만 정보지에 올려 세간에 사건이 알려진 거죠.
보좌관들은 전부 유부남이었는데 자칫 ‘하지도 않았는데 성추행범이 될 수 있다’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꼈답니다.
- 그 마담은 어떻게 됐나요? 술에 취해서 오락가락 했다고 하기엔 좀….
▲ 이 마담은 ‘돈’을 목적으로 술에 취한 척 한 거랍니다. 한마디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면 보좌관들이 체면도 있고 하니 쇼부를 칠 줄 알았던 거죠. 오히려 그녀는 ‘꽃뱀마담’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보좌관들 사이에서 그 카페는 ‘요주의’로 지정, 출입을 금지한다네요.
- ‘성추행’을 역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네요.
정부과천청사, ‘목똥남’ 등장으로 화제
▲ 이번엔 좀 더럽지만 웃긴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목똥남’이 화제입니다. ‘목똥남’은 고용노동부가 위치한 과천 정부청사 1동의 지하 체력단련실 목욕탕 바닥에 대변을 본 뒤 세숫대야로 살포시 덮어 놓은 채 도망간 남성으로 ‘목욕탕에 똥 싼 남자’를 ‘목똥남’으로 줄여 부른답니다.
목똥남 논란은 목욕탕 입구에 청소노동자가 써 놓은 메모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요. 메모에는 “목똥남 보시죠. 목욕탕 바닥에 똥 싸 놓고 세숫대야로 덮어 높으신 분 시원하셨던가요? 지척에 있는 화장실도 못 가실 만큼 급하셨나요? 설사도 아니던데. 청소아줌마가 봉인가요. 뒤처리는 하실 만한 연세 같은데. 공무원 Title(타이틀)이 아깝네요”라고 적혀 있다고 합니다.
체력단련실은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뿐 아니라 출입 기자를 비롯한 관계자들도 사용하는 곳인데 목똥남의 정체를 밝히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후문이 돕니다.
- 목똥남의 정체는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겠군요. 메모를 적은 청소노동자의 센스도 대단한데요. 경제계에는 어떤 소식이 들어왔나요.
▲ 종합리조트업체인 A기업이 돈 되는 일이라면 일단 뛰어들고 보자는 식이어서 관련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이 요즘 적극 나서고 있는 사업이 아파트 조경인데요. 의외라고 생각하지만 A기업 리조트에 꾸며진 그림 같은 조경을 보면 나름 왜 이 사업에 진출 했는지 알 듯합니다. 원래 조경공사비는 상상을 초월하죠, 소나무 한 그루만 심어도 억 대의 돈이 드니까요 하지만 A기업이 제시하는 비용은 의외로 저렴하다 합니다. 이 사업기반을 확대하고픈 A기업주가 비용을 낮추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죠. 대기업이 조경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니 조경업계 전체가 긴장을 하고 있다 합니다.
- 하물며 조경까지 독식을 하려고 하다니 A기업주에게 ‘상생’이라는 단어는 뭘까요? 왠지 씁쓸해 지는군요. 그런데 이 사업이 수익성이 있는 건가요?
▲ 프린터기와 잉크의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요즘 프린터기는 얼마 하지 않죠. 그에 비해 계속 써야하는 소모품인 잉크가 고가죠. 물론 정품잉크를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프린터기 제조사는 수익을 잉크에서 남긴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와 같은 원리죠. 조경을 해준 뒤 추후 관리까지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얻는 거죠. 이것을 A기업이 노린 것이 아닐까란 생각입니다.
- 거기까지 생각을 했다니 A기업 대단합니다. 장사꾼이 따로 없네요. 또 다른 얘기꺼리 부탁드립니다.
실패였던 제품 알고 보니 대박
▲ ‘마시는 식초’ 드시나요? 마시는 식초 점유율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B기업의 식초가 원래 실패했던 제품이란 것도 아셨나요? 2000년대 중반 식초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자 B기업도 기존의 식초 등과 차별화된 식초를 개발하기 위해 붉은색을 띄는 식초를 개발했답니다.
그런데 이 붉은색이 너무 진해 어떤 음식에 조금만 넣어도 진한 색을 띄는 바람에 시장에 출시하지도 못한 실패작이 되었죠. 하지만 언론을 통해 식초가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개발팀에서 ‘마시는 식초’로 개발했죠. 붉은색 식초가 물에 녹아 예쁜 핑크색 음료가 돼 대박을 터트린 것. 그래서 요즘 식품업계에서는 과거 실패했던 제품들을 다시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합니다.
- 유명 여자 아나운서 이혼설이 떠돈다는데요, 혹시 몇 주 전 이슈 됐던 아나운서 이야기인가요?
▲ 아닙니다. 그 아나운서에 대한 루머는 오보로 판명됐죠. 오히려 아주 잘 살고 있다 합니다.
다른 아나운서 이야기입니다. 똑 부러지는 이미지와 행동으로 많은 여대학생들이 롤모델로 꼽는 아나운서 C씨가 이혼을 했다는 소문입니다. 현재 그녀는 남편과 가정을 버리고 나와 친정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은 그녀가 결혼했을 당시에도 그녀 남편에 대한 소문이 나돌았었죠. 세간에는 그녀 남편을 두고 겉만 번드르르한 쭉정이라며 그녀가 그에 대해 잘 모르고 속아서 한 사기결혼이라는 말까지 나왔었죠.
- 네, 원래 남편한테 수십 억 원의 빚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죠. 하지만 결혼 후 아이 낳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요.
▲ 아무래도 그 소문이 사실이었던 거 같네요. 독일산 고급 외제차를 끌고 호텔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죠, 그 부부. 빚 많았던 남편은 잘 모르겠지만 실은 C씨는 돈을 매우 좋아하고 명품을 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더군요. 결혼 전 사귀었던 남성들에게 매번 명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으로도 유명해 겉보기와는 달리 된장녀라는 별명도 있었죠. 부자인 줄 알고 선택했던 남편이 알고 보니 ‘개털’이었다니…. C씨의 성격을 아는 사람들은 그녀를 두고 ‘된장 짓하다 똥 밟았다’고 한답니다.
- 지난 기자방담에도 언급했다시피 그 부부,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해 ‘뇌에 장애가 있다’라고도 했었는데 뭔가 씁쓸하네요. 연예계에서는 열애 소식이 솔솔 풍기는데요, 전해주시죠.
▲ 열애 소식이라기보다는 결혼소식에 더 가깝습니다. 최근 일반인 여성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사귀고 있다는 연예인 D씨가 실은 오는 5월에 그녀와 결혼을 할 것이랍니다. 열애설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만남을 가졌고 올 초에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는군요. 많은 여성팬들이 눈물을 흘릴 것이 예상됩니다.
- 벌써 눈에 눈물이 차는군요. 빨리 다른 연예소식으로 넘어가죠.
▲ 동안얼굴에 S라인 몸매의 소유자를 ‘베이글녀’라고 하죠. 베이글녀 종결자 E양의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2000년도 초반 때만 해도 E양은 크게 인기도 없었고 또 외모적으로도 딱히 볼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모 아이돌그룹 멤버와 1~2년 간 연상연하 커플로 사귀었답니다. 둘을 소개해준 것은 의외로 아이돌의 누나로 E양과 친구사이였죠. 그러다 2008년 깨졌는데 그 이유가 그녀에게 스폰서 F씨가 생겼기 때문이랍니다. 원래 다른 인기여배우의 스폰서였던 F씨가 속된말로 E양으로 갈아탄 거죠. 스폰서가 생긴 E양은 바로 연하 아이돌을 뻥 차버리고…. 그 후부터 E양이 엄청 뜨게 됐죠. 광고도 물밀듯이 들어오고, 그녀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영화들은 죽죽 망하는데도 계속 여러 편의 영화 찍고 그래서 ‘스폰서가 좀 대단한 사람인가’라는 의혹을 낳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맞았다는군요.
- 연예인과 스폰서는 역시 뗄려야 뗄 수 없는 것인가요.
▲ 아무래도 재력가는 미인을 원하고 미인은 파워가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는 설처럼 좀처럼 없어지지 않을 관행일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E양의 스폰서로 연예계 큰 손 G사장을 꼽는데요. 사실 G사장은 아직까지도 연예인 H양을 스폰 하고 있답니다. 하도 오래 된 관계라서 스폰서십이라기 보단 이젠 거의 사귀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H양이 화면에 잘 비치지 않는 이유는 많은 광고로 돈을 벌만큼 벌어서 그냥 쉬는 거라네요. 참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정리=박주리 기자 park4721@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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