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8.8’ 일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 발생
‘진도 8.8’ 일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 발생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1-03-15 12:48
  • 승인 2011.03.15 12:48
  • 호수 880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도 대침몰의 조짐 보이나
일본 동북부 해상에서 일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환경재앙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규모 8.8의 강진은 지난 11일 오후 2시 45분경 일본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380km 떨어진 도후쿠 지방에서 발생했다. 규모 8.8의 지진 에너지는 6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났던 1995년의 한신(阪神) 대지진(규모 7.3)의 약 180배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 연안에 최고 높이 10m의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는 항구의 유조선과 어선, 연로 탱크, 수백대의 차량이 휩쓸려가고 건물과 주택, 도로가 매몰됐다.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은 대지진의 전조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일본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쓰나미 경보는 태평양 전체 연안국가로 확대됐다. 러시아와 대만, 하와이 등 태평양 전체 연안의 20여개 국가와 수많은 섬들에 쓰나미가 덮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것이다.

도쿄 메트로는 신칸센 지하철과 기차의 운행을 모두 중지시켰으며 일본 나리타공항과 하네다 공항은 폐쇄됐다.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은 태평양연안 원전 가동을 전면 중지했다.

일본 당국은 현재 피해상황을 집계중이며 피해상황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번 정부는 “ 피해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국내에는 지진의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쓰나미에 대해서도 한국은 안전지대라고 예상했다.

일본 강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려와 함께 비상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화 ‘일본침몰’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부디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최은서 기자 choies@dailypo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