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일본 동북부 이바라키현 소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선 지진 당시 굴뚝 증설공사 작업을 하다 추락사 한 것으로 보이는 교민 이모(40)씨의 시신과 '조선적(朝鮮籍)'재일동포 김모(43)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일본 동북부 해안지역은 외부인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돼 있고 전화 불통 상황도 지속되고 있어 신속한 피해 확인이 어렵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사망자 및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교민 이모씨의 가족들에게 전화해 장례절차를 돕겠다고 밝혔다. 남한 국적도, 북한 국적도 갖지 않은 사실상 무국적자인 '조선적' 동포 김모씨의 경우 시신 수습 및 장례 절차 지원을 검토해본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에 파견된 우리 119구조대는 전날 저녁 미야기현 종합운동장에 도착, 먼저 일본에 가 있던 구조견팀과 합류해 베이스 캠프를 세운 뒤 이날 오전 7시부터 일본 경찰과 센다이시 가모지구를 수색 중이다. 가모지구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가 극심했던 지역 중의 하나다.
NHK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지진 사망자는 1500여명, 실종자는 2만여명으로 피해자 수는 4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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