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2년간 무승에 그친 레바논 원정경기의 징크스를 깰지를 놓고 귀추가 주목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밤 11시(한국시간)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의 원정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10전 7승 2무 1패로 우세하다. 피파 랭킹에도 한국이 57위로 레바논(133위)을 앞서고 있다.
다만 한국대표팀은 레바논을 상대로 홈경기에서 3전 3승이지만 최근 원정 경기 전적을 따지면 1승 2무 1패로 특히 첫 원정 경기인 1993년 5월 열린 1994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22년째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대표팀은 2013년 6월 1-1 무승부 기록과 2004년 10월 독일월드컵 예선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게 전부다.
특히 2011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레바논에 1대 2로 패하면서 일명 '베이루트 참사'가 발생해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7일 레바논전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팀은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팀이라고 평가한다”며 22년째 무승 원정 징크스에 대해 “과거의 기록 일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이번 레바논 전에서 라오스 전 해트트릭을 터트린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이적 서류문제로 출전하지 못하자 분데스리가서 뛰고 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도르트문트)를 불러들여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더욱이 슈틸리케 감독은 2011년 패한 원정경기에서 1골을 기록한 구자철을 기용해 중동축구의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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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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