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만 남은 최진철 감독의 U-17 수원컵
아쉬움만 남은 최진철 감독의 U-17 수원컵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09-07 17:21
  • 승인 2015.09.0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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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수원컵에 출전한 17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20로 패배하며 무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컵) 3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20 패배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13분 레오 자바와 후반 종료 직전 에로닐도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패해 21(3득점·5실점)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대표팀의 경기내용은 실망스러웠다. 개인기와 체력에서도 위인 브라질을 맞아 이렇다 할 대응책을 보여주지 못하며 상대 미드필드진의 롱패스 한 방에 수비진 대열이 허물어져 뒤 공간을 내주는 장면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또 공격 전개 속도와 패스 정확성이 떨어졌고 조직력은 기대 이하였다. 대표팀은 단순한 패턴으로 이승우에게만 의지하는 공격을 지속했다. 이에 브라질 수비는 이승우를 밀착과 협력 수비로 틀어막으며 한국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득점에 실패 했다.
 
박찬하 JTBC 축구해설위원은 브라질 선수들은 17세 선수답지 않은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브라질 미드필더들은 한국 수비수들이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공을 노련하게 처리했다전반전에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국대표팀과 대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상대가 강하게 나왔을 때 팀이 대처를 제대로 못 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매끄럽게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약점으로 수비 조직력을 꼽았다. 최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을 더 많이 손봐야 할 것 같다상대가 아주 잘해서 실점한 게 아니라 수비 실수로 실점한 부분이 더 많았다. 팀 미팅을 통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 흡수력이 빠른 선수들이라서 앞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주목 받았던 이승우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중원을 지원하는 게 조금 미흡했다이승우와 장결희는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 감독은 이승우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을 때보다 파트너를 정해 투톱 스트라이커로 섰을 때 호흡이 더 좋았던 것 같다이승우-유주안 조합과 이승우-박상혁 조합을 시험하는 게 이번 대회의 성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17세 이하 대표팀은 오는 1018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5 U-17 월드컵에 출전한다.
 
선수단은 오는 17일 재 소집돼 월드컵 대비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 후 최종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은 오는 1029일 미국으로 건너가 2주 가량 전지훈련을 실시한 뒤 칠레에 입성할 계획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브라질(1018), 기니(1021), 잉글랜드(1024)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편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내가 가진 것의 20~30%정도 보여준 것 같다.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수비 가담 비율도 높여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에서 돌출행동으로 주목받는 걸 알고 있지만, 늘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판을 차는 등 생각 없는 행동들에 대해 감독님과 주변 분들께 많은 조언을 구했고,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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