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통일가족 통일남북’의 작가 이은집(오뉴벨)
[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통일가족 통일남북’의 작가 이은집(오뉴벨)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09-07 14:55
  • 승인 2015.09.07 14:55
  • 호수 1114
  • 6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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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개그맨 이수근에게도 작사 해 준 유명 작사가
세계 휩쓰는 한류드라마와 k-팝에 이어 한류소설 주역 기대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2015년은 일제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온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은 지금까지도 고통과 아픔으로 남아 있다. 그 후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남북의 통일은 요원한 바람이기만 하다.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분단의 역사라는 상처를 지니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창작집 ‘머리가 없는 사람’(71년)으로 문단에 데뷔, ‘학창보고서’ ‘하이틴 낙서첩’ ‘요즘 학생님들! 옛날 선생님들!’ 등 31권의 저서를 펴낸 이은집. MBC 대학가요제 금상곡 ‘윷놀이’를 비롯해 70여곡을 짓는 등 작사가로도 이름도 날렸다. 또 노래와 개그가 어우러진 독특하고 재미있는 강의 진행으로 대기업과 공공 기관에서 1000여회 이상 강의한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젊은 시절 ‘학창 시리즈’와 ‘하이틴 시리즈’ 책들은 날마다 천 여권씩 팔렸다. 지금까지 개그시집 10만여 권을 비롯 40만 권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제 그는 한류드라마와 한류가요 K-POP의 뒤를 이어 한류소설이 지구촌을 휩쓰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이번에 ‘통일가족 통일남북’을 내놓았다.

- 이번 책을 소개 해 주시죠.
▲ 일제 36년의 암흑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은 지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러나 남북이 분단되어 한 맺힌 7000만 민족의 70년 고통과 아픔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소설집 ‘통일가족 통일남북’은 이러한 역사적 상황에서 일제의 식민지 역사를 ‘한일화해’로 풀어내고, 이제 남북분단의 역사는 ‘통일남북’으로 끝장을 내야 한다는 소명으로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이 소설은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민낯을 파헤친 총 11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5형제의 50년 가족사를 갈등을 조명한 ‘통일가족’과 70년 분단의 역사를 다른 ‘통일남북’의 두 가지가 주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작품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 나는 항상 세상에서 쉬운 성공이 있다면 나의 몫이나 차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공은 너무나 힘들고 불가능에 가깝기에 나에게 돌아온다고 여긴 만큼 성공 후의 그기쁨도 크기만 했던 것입니다. 또한 그런 만큼 성공은 커다란 이익도 가져다주었습니다. 가령 나는 1971년 문단 데뷔를 위해 15만원 삭월전세를 살면서 30만원 거금으로 자비출판을 했는데, 1987년 <학창보고서> 시리즈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때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약 4억 원의 인세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도전에서 성공하면 그만큼 큰 기쁨과 보상이 따릅니다.

- 앞으로 꿈은 무엇인지?
▲ 나는 70평생 동안에 직업의 꿈이었던 교사로서는 30년간 6개 고교 국어교사로 1만8000명의 제자를 가르쳤고, 작가로 40년간 31권의 저서를 펴냈습니다. 작사가로서 80여곡 발표와, 각종 가요제에서 17회나 수상을 했습니다. 가수 한영애도 제자요 이선희에게도 작사를 해주었고, 개그맨 이수근 또한 내가 작사한 노래로 난영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가장 큰 꿈이었던 문학, 특히 소설가로서의 현실은 참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오죽했으면 40년간 써온 작가의 본명도 버렸겠습니까? 이번 나의 <통일가족 통일남북> 소설책에 썼듯이 <요즘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가요는 일본과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유럽과 아프리카 심지어 남미의 칠레에서까지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구촌에 불어 닥친 한류 바람에 나의 소설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좀 더 독자와 가까이 트위터식으로 다가가기 위해 소설의 주제와 소재는 물론 구성과 묘사를 독자의 눈높이와 언어감각으로 UCC처럼 리얼하게 파헤쳐, 얼핏 낯설지만 필살감동의 한류소설을 쓰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지구촌을 휩쓰는 우리의 한류 드라마나 가요처럼 세계의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한류소설>을 지향하는 바, 그 첫 번째 평가를 독자 여러분의 몫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주변의 독자들은 파격적, 도발적, 충격적 소설을 재미있고 의미 있고 감동적인 요소로 육화시킨 점이 흥미롭다는 주변의 반응입니다.
이제 한류드라마와 한류가요 K-POP의 뒤를 이어 한류소설이 지구촌을 휩쓰는 날이 올 때까지 “새로운(new) 소설(Nover) 쓰고 싶다“는 뜻을 담은<오뉴벨>이란 글로벌한 작가의 필명으로 계속 소설을 쓰고 싶을 뿐입니다.

- 대학가요제 작사로 많은 수상을 하였는데 알려진 노래는 어떤게?
▲ 82년 MBC대학가요제 금상곡 <윷놀이> 85년 MBC대학가요제 은상곡 <신입생> 후속곡 <바보같은 사랑이야> LA 1호 가수 김영의 <사랑 먼저 할래요> 박진의 <사랑의 고속철> 등은 노래방에도 올라 있습니다. 그밖에 가요 외에도 동요 영화주제가 행사주제가 캠페인 송 등 80곡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1달에 한번 음원저작권료가 들어옵니다.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기쁜 것을 몇 가지 소개하면?
▲ 나는 항상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늘 기쁨 속에 삽니다. 따라서 기쁜 일이 무수히 많지만 몇 가지만 고른다면, 작가로서는 1971년 신춘문예에 계속 떨어지고 문예지 추천도 안 되어 15만원 전월세를 살면서 30만원 들여서 자비출판으로 데뷔 창작집 <머리가 없는 사람>을 발간했을 때 입니다. 또한 1987년 베스트셀러 <학창보고서>가 영화화되어 대한극장에서 개봉되었을 때입니다. 작사가로서는 82년 MBC대학가요제에서 <윷놀이>를 작사해 금상을 수상했을 때입니다. 지금은 사경을 딛고 건강을 회복하여 맨 처음 문단 데뷔 때에는 평생 저서 5권만 내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통일가족 통일남북>로 6배인 31권 째 작품집을 냈습니다.

-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 나는 소설가이지 정치인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치면보다는 오래전부터 한류드라마와 한류 가요 K-POP이 지구촌을 휩쓰는 현상을 주목하면서, 앞으로는 한류소설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는 바로 이 <한류소설>에 앞장서 한류소설 1호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우리나라의 한류소설이 반드시 세계로부터 돈을 벌어들이는 콘텐츠가 되리란 꿈을 꾸고 있습니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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