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코리아, 여성 ‘납치‧살해’ 연출 화보 적절성 논란
맥심코리아, 여성 ‘납치‧살해’ 연출 화보 적절성 논란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9-04 16:10
  • 승인 2015.09.04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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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심코리아 (맥심 9월호 표지)
[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매거진 맥심코리아’ 9월호에 등장한 여성 납치와 살해 유기 등을 연출한 표지 및 내지 화보들이 국내외에서 성범죄 미화 및 여성 비하 논란을 빚으며 화두로 떠올랐다. 

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맥심 9월호에 실린 문제 화보들은 ‘The Real Bad Guy(진짜 나쁜 사내문구와 함께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 씨의 연출 이미지들을 담고 있다.
 
표지 사진에는 김병옥 씨가 담배를 한 손에 든 채 청테이프로 묶인 여성의 다리가 드러난 자동차 뒷 트렁크 옆에 서 있는 장면이다.
 
특히 이외에도 시신을 담은 듯 연출한 검정 쓰레기봉투를 들고 저수지로 향하는 모습. 자동차 트렁크 속에서 바라본 위협하는 김병옥 씨의 얼굴에 초점을 맞춘 사진 등이 실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란이 거세게 일자 맥심 측은 이날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발행된 20159월호 뒷면과 해당 기사 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싣는 실수를 범했다범죄행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의도가 무엇이었든 전적으로 저희 잘못임을 인정한다.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또 맥심은 현재 전국에서 판매 중인 9월호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도록 자발적으로 조치할 것이며 이미 판매된 9월호로 인해 발생한 판매수익은 전액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 수익금 모두를 성폭력예방 또는 여성 인권단체에 기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종 외신에서도 한국의 맥심 9월호에 대한 혹평을 쏟아냈다. 지난 2일 영국 코스모폴리탄은 맥심코리아 9월호 표지는 역대 최악이다. 여성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의 여성전문 미디어 WYSK세계적으로 심각한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 미디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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