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에 ‘술값 덤터기’ 여전히 기승
취객에 ‘술값 덤터기’ 여전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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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2-21 16:14
  • 승인 2011.02.21 16:14
  • 호수 877
  • 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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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단속에도 여전히 술이 취한 손님에게 술값을 과다 청구하는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덤터기 업주는 값싼 양주를 고급 양주병에 넣어 팔거나 손님이 술에 취한 틈을 타 빈 술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산하는 등의 수법으로 손님들에게 수천만 원을 뜯어낸다. 또한 호객행위로 술에 취한 손님을 자신의 주점으로 유인한 후 시키지도 않은 양주에 대한 지불도 요구한다. 술값이 많이 나오는데 항의하는 손님은 폭행한 후 현금과 직불카드를 빼앗아 인근 편의점에서 수백만 원을 인출, 술값 명목으로 강탈을 하기도 한다. 더 심한 경우에는 협박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내기도 한다. 카드를 이중으로 결제하는 사례도 번번하다. 김철호(40·가명)씨는 지난 달 카드 고지서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모 단란주점의 결제액이 123만 원이 나온 것. 자신이 마신 술값 23만 원에 100만 원을 더 받아낸 것이다.

취한 손님에게 약물 등을 주입하기도 한다. 덤터기를 당한 정영문(36·가명)씨는 “새벽에 주점에 들어갔는데 다음날 밤에 깨어났고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카드 고지서를 보니 140만 원이 긁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술이 취했다면 일명 ‘삐끼’들의 호객행위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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