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방송 총격으로 기자 2명 사망
美 생방송 총격으로 기자 2명 사망
  • 오유진 기자
  • 입력 2015-08-27 17:48
  • 승인 2015.08.27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미국 CBS 계열 지역 방송사인 WDBJ의 생중계 방송 도중 기자 2명이 총격으로 피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앨리슨 파커(24·)기자와 애덤 워드(27·남)카메라 기자가 27(한국시간) 복합휴양시설인 브리지워터플라자의 한 건물 데크에서 지역 상공회의소 대표인 비키 가드너와 지역개발 문제에 관해 인터뷰를 하던 중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범인은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피해자들과 같은 방송사에서 20123월부터 20132월까지 11개월 동안 기자로 근무했으며 분열적 행동등으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플래내건은 TV 생방송 시간을 노려 사건 현장을 직접 촬영해 계획적인 살인을 저질렀고 직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해당 영상을 개재하는 등 잔혹함을 보였다.
 
또 범인은 찍은 총격 영상과 함께 나는 폭발하길 기다리는 화약통이라고 증오감을 표출했다.
 
플래내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영상에는 총을 들고 인터뷰 현장에 나타나 피해자들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 총격을 가해 워드 기자를 쏘고 파커 기자와 가드너 대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지만 파커 기자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경찰관은 지난 2666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차량번호 자동인식기로 범인의 차량을 발견했다. 범인은 자신의 차로 사고를 냈다. 경찰이 차량에 접근해보니 이미 자살을 시도한 후였다. 경찰은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수사 당국은 조사결과 지난 26일 아침 범인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팩스가 ABC 뉴스로 전달됐다며 이 팩스에서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과 흑인교회에서 겅경공부중인 흑일들을 조준 총격한 딜런 루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인격 장애로 같이 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방송사에서 해고 당한 것에 대해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변질돼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한 두 기자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두 기자 모두 사내 연애 중이었으며 워드 카메라 기자의 경우 여자 친구가 방송 조종실에서 직접 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커의 남자 친구는 같은 방송사 앵커인 크리스 허스트로 그동안 비밀 연애를 해오다 사건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연애 사실을 공개하고 둘이 찍은 사진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oyjfox@ilyoseoul.co.kr

오유진 기자 oyjfox@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