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수도권 강의석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는 최근 학교 부적응, 결손 가정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 및 상담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으로 2015년도 2차 검정고시에서 7명(대입 5명, 고입 2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된 청소년들은 한 때 불우한 가정환경 등 각자의 사정으로 학교를 그만뒀으나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진심어린 격려와 지원으로 자존감 및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아 검정고시 합격이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경찰서별 지원사례를 살펴보면 성남수정경찰서에서는「상록수봉사단」의 퇴직교사 4명과 대학생 4명으로 멘토 인력풀을 구성하고 경찰서 2층 회의실을 학습공간으로 제공한 ‘디딤돌 공부방’을 운영, 가출 및 비행행위를 일삼던 청소년 8명에게 인성지도 및 기초학력 수업 제공해 이번 검정고시에 1명이 합격했고 7명의 학생들이 내년 시험을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다.
군포경찰서는 전교 1등으로 고등학교를 입학했으나 친구들과의 문제로 학교폭력 대책자치위원회에서 처분을 받고 학교를 자퇴한 청소년에게 학교전담경찰관이 청소년 문화센터 스포츠 동아리에 연계,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 공부에 임할 수 있게 하고 검정고시 시험 전날 직접 찹쌀떡과 응원메세지 전달로 이번 검정고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김포경찰서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식당에서 2년째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여학생을 청소년지원센터에 연계, 학습지원을 받게 해 이번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으며 앞으로 본인의 꿈인 여군부사관 시험에 응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올해 검정고시 합격자 외에도 16년도 1차 시험응시를 목표로 13개 경찰서에서 50여 명의 학생들에게 학습 및 취업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또 재학중인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문제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의 가정․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지원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