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때 오는 구안와사, 초기 치료가 중요
환절기 때 오는 구안와사, 초기 치료가 중요
  • 최새봄 기자
  • 입력 2015-08-24 14:01
  • 승인 2015.08.24 14:01
  • 호수 1112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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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최새봄 기자]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A씨(51·여)는 집안일, 자녀의 결혼 문제로 인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느꼈다.

어느 날 A씨는 찬 바닥에서 자고 일어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눈과 입이 돌아간 것을 알게 돼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구안와사로 진단받았다.

구안와사는 안면신경마비 혹은 구안괘사라고도 불리며 얼굴 한 쪽에만 나타나는 편측성 질환이다. 증상 발병 후 수시간, 수일 내에 마비 증상을 느끼게 된다. 안면신경마비는 완전마비, 부분 마비로 나타나기도 하며 얼굴의 이상감각이나 얼굴의 비뚤어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주로 노화로 인한 자연 면역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던 60대 이상 노년층에게 많이 발병됐지만 앞서 A씨의 사례처럼 최근에는 늘어난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30~50대에게 구안와사 발병률이 높아졌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구안와사 환자는 연평균 19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약 19만5000명이 의료기관이나 한의원에 내원해 약 580억 원의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안와사는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정서적 충격, 감정적 불안을 겪은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찬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거나 찬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잔 경우, 환절기에 감기를 앓고 난 후 귀 뒤쪽이 아프거나 면역력 저하로 구안와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 증상으로는 양치질 중에 한 쪽으로 물이 흘러나오거나 이마 주름이 잡히지 않고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게 된다. 또 콧구멍의 움직임이 비대칭 적이며 입이 O형으로 오므려지지 않고 입술을 맞대고 입술 외곽을 바깥 위쪽으로 당겨 웃는 입모양을 하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마비된 쪽의 귀 앞이나 뒤로 통증, 마비감이 생기며 마비된 쪽 귀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구안와사는 평상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적절히 해소해야 하며 과다한 냉방 및 찬 음식은 주의해야 한다. 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음식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bombom519@ilyoseoul.co.kr

최새봄 기자 bombom51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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