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도덕적 해이
수자원공사 도덕적 해이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5-08-24 10:39
  • 승인 2015.08.24 10:39
  • 호수 1112
  • 3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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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임원단체에 매년 수억씩 지원 ‘덜미’

[일요서울|이범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 이하 수공)가 2003년부터 퇴직 직원 모임인 사단법인 ‘수자원공사 수우회’에 매년 3000만 원씩 3억원 이상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공은 2003년 3월 13일 퇴직자 단체인 수)수자원공사 수우회에 특별회비 지원계획을 수립한 훈 협력비 비목에서 2003년 2000만 원, 2004∼2010년 매년 3000만원씩 2억 1000만 원, 2013년에 3000만 원 등 총 2억2000만 원을 현금 지원했다. 또한 2011년∼2012년에는 광고선전비 비목에서 30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지원했고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 3억200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공은 협력비를 지원하는 구체적인 기준도 없이 수공 퇴직 직원모임인 사)수우회에 특별회비 명목으로 년간 3000만 원을 지원해 온 것이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남원·순창)은 “정부지분이 있는 공기업이 퇴직 직원단체에 대한 엄청난 특혜를 베푼 것”이라며 “방만경영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공무원 조직을 비롯한 공공기관 퇴직자단체에 대한 특혜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 퇴직자단체에 대한 각종 특혜를 조속히 중단시켜야 한다”며 “퇴직자 단체는 물론 공기업 업무와 관련이 없는 기관, 단체 등에 무분별한 지원을 중단하고, 협력비 지원에 대한 명확한 지원 근거와 지원 절차,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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