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 천정배-정동영 연대설
‘신당창당’ 천정배-정동영 연대설
  • 박형남 기자
  • 입력 2015-08-17 10:32
  • 승인 2015.08.17 10:32
  • 호수 111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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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전국정당’을 목표로 신당 창당에 열을 올리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장관이 연대할지 여부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천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 특히 야당 정치인 중에서 정 전 의원만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입문을 같이해서 오랜 동지이고 개인적으로도 친구 같은 분”이라며 “정 전 의장만큼 사람들이 고통 받는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용감하게 담대한 진보의 길을 걸어온 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전 장관과)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재보선이 끝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정 전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재개할지 궁금하다”고 깊은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천 의원이 정 전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로서는 서로 정치이념이 달라 선뜻 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국민모임 하신 분들이 재보선에서 함께 하자고 했는데, 당시 나는 그 길은 아니라고 봤다”며 국민모임과는 이념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그는 “재보선이 끝난 지 얼마 안 지났기 때문에 정 의장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를 재개할지 보고 저도 그때 가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치권에서는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전 장관과 국민모임이 사실상 결별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진보통합 과정에서 정동영 배제 논란이 일었고, 재보선 패배 이후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정치권에서는 정 전 장관이 내년 총선 때 고향인 순창·남원이나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천정배-광주, 전남 정동영-전북’ 역할분담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7122love@ilyoseoul.co.kr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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